관종의 조건

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90년대생이 온다>>를 흥미롭게 읽은 터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 같은 같은 저자의 신간에도 눈이 갔다.

유튜브를 통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시대가 열리면서 연예인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

그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 다소 자극적인 내용, 눈에 띌 만한 제목과 섬네일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지만,

이렇게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관종을 끄집어낸다는 점이 신선하기도 하다.

관심 종자를 줄인 말인 '관종'은 대개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거기에는 관심을 받기 위해 일종의 무리수를 두는 행동

즉,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극단적인 행위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받는 것을 완전히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제 관심받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라는 말은 왠지 그럴듯하게 들린다.

이 책에서는 관종을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여러 차원에서 살펴본다.

저자는 우리가 변화하는 이 시대에서 '관심 추종자'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과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관종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관심 추종자와 관심 병자를 구분한다.

우리가 흔히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관심 병자,

이 책에서의 관종은 그중 가치 중립적인 의미로 쓰이는 관심 추종자를 의미한다.

재미있게도 관심 추종자 테스트도 있어 나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보는 데에 도움이 된다.

관종의 조건으로 가시성, 협력성, 진실성, 적절성 4가지를 들고,

오늘날 관심 추종자를 크게 개인 차원, 조직 차원, 마케팅 차원, 사회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무조건적인 관심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관종에 알맞은 적정한 조건들을 갖춘다면

이 시대에서 좀 더 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관종에 관한 책을 처음 접해봤지만 한 권만으로 풍부한 통찰을 들여다볼 수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