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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 유병재 삼행시집
유병재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개그맨 유병재의 삼행시집이다.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시시한 말장난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참신한 내용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단어들을 이용해서 2행시, 3행시들로 가득 채워진 책인데,
단순한 말의 나열이 아니기에
내용을 보고 다시 그 단어로 돌아가서 보면
왠지 모를 여운들이 남는다.
어리숙했어도 / 제법 괜찮았어 (어제)
오지도 않은 내일을 / 늘 걱정한다 (오늘)
내거지만 / 일면식 없음 (내일)
위로를 받기도 하면서
한 번씩 실소를 터뜨리게 되기도 한다.
살면서 힘든 일들에 대해
직설적으로 던지는 글에 대해서도
속이 시원하다.
처음에 시작하기 전, 작가의 말에서부터 4행시로 시작하고,
에필로그도 작가의 말 4행시로 끝이 난다.
순한 맛, 중간 맛, 매운 맛 3부로 나누었지만
크게 구분은 두지 않고 읽었다.
저자의 다른 책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그냥 유명인이 냈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유쾌하게 감상한 책이다.
<<블랙코미디>>라는 책도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