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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서 고민하는 너에게 - 선택의 기로에 선 딸에게 알려주는 커리어 안내서
모리오카 츠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수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본인이 세상의 다양한 일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그만큼의 얕은 경험이라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서부터 뭘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 역시 앞이 깜깜했고,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다. 하지만 마케터이자 네 자녀의 아버지인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가 '자기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선택의 기로에 선 젊은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자기 안의 중심축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커리어 안내서이다.
중심축이 없다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 있으니 사다리 타기를 하라는 말이 인상 깊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그중 하나를 제외한 다양한 오답을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뭘 선택해도 괜찮다는 열린 가능성을 알려주는 말 같다. 인간은 누구나 다르게 태어나고 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세 가지(자신의 특징에 대한 이해, 특징을 연마하기 위한 노력, 환경의 선택)에 초점을 맞춰 탐색을 해가야 한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수요와 구조를 파악해 보는 것뿐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노동이 아닌 주식을 삼으로써 자본가가 되는 일도 알려주는 것, 그리고 자신이 어떤 상태일 때 행복한지에 대한 것부터 발상하고, 포스트잇에 동사로 좋아하는 행위를 써보며 T형, C형, L형의 인재로 나눠보는 것 등 커리어의 목적을 설정해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인간은 자신이 아는 세계의 밖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의 세계가 조금은 더 확장된 느낌이 든다. 책에서 말한 대로 답이 없는 막막한 현실이라도 지금의 자신을 긍정하기 시작하면 무언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아버지로서 졸업을 앞둔 딸을 위해 쓴 책이지만, 읽고 나니 그런 자녀들을 둔 부모들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선뜻 진로 선택을 못 하고 있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이직을 생각하거나 불안정한 현재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