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의 특별한 식사 - 간편하고 쉽게 만드는 이특표 특별 레시피
이특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한 적이 있다.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고 칼질하는 법도 잘 몰랐기 때문에 그 어려운 수업을 한 번 다 배우고서도 한 번도 활용을 해보지 못했다. 그렇게 요리는 나와 먼 분야라고 생각했거니와, 티브이 자체를 즐겨보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이특이 진행하는 최고의 요리비결 프로그램은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이특이 셰프급으로 요리를 잘하기 때문에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이 책의 프롤로그에 쓰여있듯이 그는 당시 처음 진행을 맡았을 때 주방에서 라면 끓이는 게 전부이고, 식사는 한 끼를 대충 때우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내 상태가 아닌가! 그런 사람이 주변 동료들이나 친지들에게 직접 요리를 대접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되고 나아가 레시피북까지 내다니, 다른 전문가들이 내는 책들과 다르게 나 같은 초보의 위치를 이해하고 차근차근 가르쳐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조금 어설프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하는 요리는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준다고 한다. 이 책의 레시피를 통해 나도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메인 요리, 두고두고 먹기 좋은 반찬, 후식으로 즐기는 간식까지 요리 초보자들에게 딱 맞는 레시피를 보여준다. 예전에 다른 레시피북을 샀을 때는 오로지 건강만을 위한 것 같은 전형적인 메뉴들만 잔뜩 있어서 따라 해보지도 못하고 구석에 처박아 두었는데 이 책은 일단 목차를 보면 메뉴 자체만으로도 맛있어 보이는 메뉴들이 많아서 편식쟁이인 나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쉬운 계량 법부터 이특이 좋아하는 시판 양념, 추천하는 키친 아이템이 있어 각종 팁을 알 수 있다. 팬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해외 에피소드도 있다. 무엇보다 요리와 관련된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보니 일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요리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구나 하는 느낌도 든다. 레시피들마다 이특의 말과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직접 옆에서 배워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특'은 '이 세상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어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특의 특별한 식사, 이특식도 특별한 요리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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