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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 - 긍정적인 변화를 쉽게 만드는 방법
존 고든.데이먼 웨스트 지음, 황선영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커피콩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카페 아르바이트할 때나 접해볼 기회가 있었지, 그냥 좋은 향을 내고 커피를 만들어내는 원료라는 것밖에는. 그런 자그마한 커피콩 한 알이 대체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건지 도무지 예측이 가지 않았다. 비록 누구나 쉽게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의 제목은 단지 소재와 주제로만 이루어진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보자마자 내용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데에 충분하기 때문에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고 느꼈다. '내 인생을 바꿨다'라고 할 만한 내용이라면 다소 심오하고 긴 내용이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책은 아주 짧고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 에이브는 여러 힘든 상황 속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커피콩에 대한 깨달음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되새기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여 알린다. 그는 결국 자신이 커피콩으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자신이 커피콩이 되어 주변을 바꿀 만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선생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본인만 알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영향력이 대물림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꽃들에게 희망을> 같은 책처럼 쉽고 간단한 내용임에도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강렬하다. 원래 중요하고 위대한 것이 가장 심플하고 기본적인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을 읽고 나니 커피콩 한 알을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책상 위에도 커피콩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놓아두고 싶어진다. 아직까지는 그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 책상 위에 책을 놓아두고 있지만. 커피콩이든 책이든 둘 다 부담 없이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에 쓰여있는 당근, 달걀, 커피콩에 대해 그들의 차이점이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보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내용이 궁금해서 바로 빨리 읽어버린 점이 아쉽다. 셋 중 크기는 가장 작지만 어떤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고 책 속의 주인공의 생각처럼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