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보의 저수지인 탈무드는 총 20권, 1만 2,000페이지에 달하는 중량 75kg이나 되는 방대한 문학이라고 한다. 유대 민족의 삶의 철학과 지혜를 담은 탈무드는 5,000년 동안 박해와 침탈을 받으면서도 생명력을 유지해 온 원천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탈무드는 바빌로니아 탈무드인데, 그들의 종교적 생활뿐 아니라 법적 규정이나 판례법까지 포함하고 있으니 그들의 다양한 가르침을 엿볼 수 있다. 제목이 탈무드가 아니라 '유대인 수업'이라 랍비들이 옆에서 지혜를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양장 표지로 쌓인 자그마한 이 책은 유대교단의 랍비인 저자가 방대한 양의 탈무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만 뽑아 엮은 것이기 때문에 항상 책상에 두고 매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대부분 한 페이지에서 세 페이지 정도로 지혜를 전달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일어나 조금씩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대인의 마음, 귀, 눈, 손, 발, 그리고 성서와 유대인, 인간의 조건으로 총 8가지의 주제로 판결 내용, 단순 지식 전달, 이야기와 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이미 신체를 지혜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것에서부터 큰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비록 우리와는 역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이 책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많은 지혜와 사고력,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보니 수천 년의 시대가 변해도 인생을 살아가는 올바른 척도는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사건과 판례들을 보고 일상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눈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고 유연한 사고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인생의 길에서 한 번씩 방황하게 될 때 펼쳐보고 유대인의 메시지를 재독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