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도 버거운 당신에게 - 심리 상담가가 들려주는 자존감 회복 수업
베라.제이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보통의 에세이들과 달리 '심리 상담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해서 더욱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심리학 박사이자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는 작가가 오랜만에 초등학생 때 짝꿍이었던, 자기 계발서 작가이면서도 심리 상담사가 된 제이를 만나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총 6번의 만남으로 세상, 인정, 미래, 자신, 행복, 의존에 관한 주제 한 이야기들은 평소 우리가 쉽게 알던 이야기들에 변형을 가한다거나 다르게 생각해보게 하거나, 숨겨진 이야기들을 덧붙여 새롭게 접근해볼 수 있게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로 인해 더 깊이 생각하게 하도록 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치료법이 된다.

평소 잘 알고 있는 타이타닉에서 가져온 이야기는 사람을 함부로 섣불리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누구나 한 면만을 보고 타인을 판단하곤 하는데 우리가 모르는 그들의 숨겨진 배경과 사정들을 알게 된다면 우리가 얼마나 경솔했던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렇듯 이론만으론 알고 있는 것들이 이야기를 통해 펼쳐지니 딱딱하지도 않고 실제로 겪어본 것처럼 더 와닿는다.

그들 간의 대화와 제이가 들려주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을 보고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보통의 다른 에세이들처럼 직접적으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깊이 생각을 하게 하고, 차마 생각해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이의 질문을 통해 나도 한 번 더 나에게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실제 생활 속에서는 심리학 지식보다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가 마음을 치유하는 데 훨씬 더 유용한 것 같고, 이야기라는 것이 하나의 심리 치료법인 것처럼 좋은 이야기만으로도 큰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새로 접해보는 이야기들도 많지만 평소 알던 친근한 우화도 심리적으로 바꾸어 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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