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오지혜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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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다는 제목처럼, 지금 이 순간 좋은 것에 집중하고 느낀다면 좋아하는 그것에 더 애정이 생길 것 같다. 바쁘고 지친 일상 때문에 잊고 사는 나만의 작고 소중한 기쁨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다시 끔 발견할 수 있었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에서 행복을 찾는지 알아보고 그것에 더 관심도 가지고 즐기는 마음가짐을 저자는 강조한다. '싼 것' 보다 '먹고 싶은 것'을 사서 나에게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주제가 아닐까.

40 '이왕이면'하고 신중을 기할 때면 그 시간이 한 뼘은 더 귀해졌던 것 같다, 지금처럼.

45 앞날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건 언젠가는 예상치 못한 좋은 일이 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난날의 내가 나를 토닥이는 것이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라도, 언젠가는 말이다.

65 꿈을 일부러 갖지 않아도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검사받지 않고 꿀 수 있어서 어른은 좋은 시절이다.

135 어떤 때엔 쓸모의 크기가 그리 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아는 1인용의 쓸모. 그거면 되는 시간도 있는 것이다.

187 변해서 변하지 않는다. 그 사실이 나를 위로한다.

저자는 인기를 끈 유명 작가들이 첫 성과를 낸 나이를 보고 본인의 나이보다 많으면 아직 본인도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안심을 한다. 나도 무언가를 도전해보려 할 때면 너무 늦은 건 아닌지 나이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저자도 나처럼 그런 데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하니 공감이 간다. 사실 뭐든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시작해도 되고, 나이를 따질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왠지 마스다 미리의 만화책과 에세이 느낌이 난다 싶었는데, 책에서도 마스다미리와 그의 책을 잠시 언급하기도 한다. 마스다 미리의 책들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왠지 뭔가 단순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일상의 소소함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포근함이 있는 이 책도 분명 좋아할 것 같다. 고작 네 칸 안에 의미와 메시지를 담아 표현되는 짧은 네 컷의 만화도 단순하지만 임팩트가 강했다. 책이 작고 얇아서 들고 다니면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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