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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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7가지 분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수준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조금 관심 있게 보고 따로 공부해보고 싶어도 왠지 마냥 어렵기만 하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전공 분야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하루 한 페이지, 단 1분만 투자하면 365가지의 기초 교양을 얻을 수 있다. 양이 많다고 부담스럽지도 않고 요일마다 장르가 바뀌니 지루할 틈이 없다. 비록 하루 한 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그 하루하루의 지식들이 쌓여 방대한 365가지의 세계 모든 지식들을 다룰 수 있으니 따로 각 분야에 대해 인터넷이나 유튜브, 각종 전문 서적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니 너무 유익한 책이다.


역사분야에서는 서양 문명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나폴레옹이나 링컨, 카네기, 처칠 등과 같은 인물과 주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다룬다. 기초적인 세계사와 인물을 알아보기에 좋다.

문학은 주요 고전 문학 작품들과 위대한 작가들을 주제로 한다. 고전은 아직 많이 읽어보지 못했는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니 읽고 싶어진 책들이 정말 많고 여러 비하인드스토리들도 알게 되었다.

미술은 명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화가나 미술관, 타지마할 같은 실제 유적지, 표현주의 등의 예술운동도 등장하니 다양하고 쏠쏠하게 볼 수 있다.

과학부분에서는 어려운 실험이나 작용 외에도 최면이나 심리학이 나와서 흥미롭고 수학도 여기에 포함되어 나온다.

음악은 작곡가와 음악적 유산들에 대해 소개하는데 궁금한 것이 생기면 작곡가의 음악을 직접 찾아 하루 동안 들어보게 된 것이 좋았다.

철학은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 철학자들이 나오는데, 소크라테스가 책을 한 권도 쓰지 않았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고 점점 철학 부분을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종교분야는 서양 책이라 그런지 차례대로 읽을 때 대부분 기독교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역시 필수 인문교양서이다 보니 뒷부분은 불교, 이슬람교부터 일본 토착 종교인 신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시크교 등 세계 여러 종교와 교리들도 나온다. 교회나 성당 다니는 사람들이면 잘 알 만한 내용들이 앞부분에 담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평소 문학이나 역사 분야에 관심이 있어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하며 흥미롭게 읽었고 그나마 잘 안다고 생각했던 분야인 과학은 다른 분야보다 더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평소 음악이나 미술에는 문외한인데도 이쪽 분야에 대해 알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단 한 쪽 안에 단순하고 쉽게 설명해 놓아서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 365일째, 저자는 '이것이 계기가 되어 또 다른 지식 탐구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니, 꾸준히 다 읽어보기만 한다면 365가지가 아니라 세상 모든 무한한 지식이 내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이 책에는 앞에 목차가 따로 없어서 어떤 내용들을 다루는지 알 수 없고, 읽고 싶은 부분 먼저 읽어 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일 뒤 페이지를 보니 모든 주제를 ㄱㄴㄷ순으로 모아놓은 인덱스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중에 재독을 하거나 살면서 잊어버렸던 내용들을 다시 찾아볼 수 있을 때 좋을 것 같다. 비록 인덱스가 분야별로 모아져 있지는 않아서 거시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다. 인문교양으로의 접근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라면 책의 본래 취지대로 하루 한 페이지씩 차례대로 읽는 것이 좋겠지만, 책을 읽다가 빨리 많은 것을 습득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조절해서 기호에 맞게 좋아하는 분야별로 몰아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하루 한 페이지씩 사진을 찍어 짬이 날 때나 이동할 때 가볍게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감수자까지 함께 만들어낸 교양서라 세상에서 가장 짧은 대학 교양 수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매일 분야와 대상이 바뀌어서 점점 지식이 쌓이는 쾌감도 느낄 수 있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이 인문교양서를 '최소한의 지식으로 일상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앎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세요.'라고 설명한 것이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이 방영할 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듯이, 지적 호기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구미에 맞는 최적의 책인듯하다! 물론 이 책은 알아두면 '재산이 되는' 매우 '쓸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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