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 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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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독서의 힘을 강조하는 책들을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은 더 나아가 글쓰기를 강조한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원장인 저자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국어교육실장으로 재직하며 독서와 글쓰기 능력이 학습 능력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책은 목차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먼저 1장 '12살 이전에 글쓰기 능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를 시작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납득할 수 있게 해주고, 2장부터 6장까지 글쓰기 전략을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나누어 설명하고, 마지막 부록으로 '우리 아이 글에 날개를 달아 주는 피드백과 첨삭 기술'이 나온다. 사실상 2장부터 6장까지의 내용들을 요약한 소제목들만 보아도 글쓰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듣기만 하면 잊는다. 보면 기억한다. 실천하면 이해한다. 그러나 글로 쓰면 내 것이 된다." 3000년 전에 공자가 말한 학습법이다.(p.35)

2장 (글쓰기가 즐거운 기초 체력 기르기-전략 1단계)은 즐거운 글쓰기를 위한 맛보기 단계라고 볼 수 있겠다.

3장(하루 15분, 생활 속에서 기르는 글쓰기 습관-전략 2단계)은 하루 15분 글쓰기 습관을 위해 어떤 주제로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온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대해 서사적으로 반복해서 쓰기보다는, 책에서 나온 대로 뉴스 보고 일기 쓰기, 아이와 이메일 주고받기, 인터넷에 댓글 달기, 광고 보고 생각 쓰기, 여행 가서 편지 쓰기, 동식물 키우며 관찰하는 글쓰기 등을 비롯해서 13가지 방법들이 나온다.

나도 글쓰기를 위해 일기 쓰기를 해보려면 늘 비슷한 일상에 내가 뭘 했는지에 대한 것들만 나열하게 되어서 그냥 노동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해본다면 생각도 많이 해 볼 수 있고 관찰하고 묘사하는 능력도 키워져서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을 강조한다. 글을 쓸 소재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부분이다. 하루 15분만 써도 된다고 하니 부담도 없다.

4장(글쓰기의 기초 공사, 문장과 문단 만들기-전략 3단계)은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대해 '문장과 문단 만들기'에 대해 알려준다. 어떤 문장이 좋은지, 문단을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5장(맛있고 힘 있는 글을 만드는 글쓰기 기술-전략 4단계)은 나아가 '글쓰기 기술'에 대해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한 팁들로 묘사, 서사 능력, 예시, 인용, 대화체 등을 포함한 12가지 기술들이 있다. 6장( 시작에서 완성까지, 글 한 편 완성하기-전략 5단계)은 마지막으로 글을 완성시켜주는 방법이다. 글의 시작과 끝, 제목 등에 대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10년 동안 일기를 쓴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다.(p.69)

카타르시스는 슬픈 영화를 볼 때나 운동을 할 때만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글쓰기도 속 시원함의 효과가 있어, 심리적, 정신적 회복 탄력성을 높인다고 하니, 당장 글쓰기를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예시로 들어주고, 밋밋한 글과 잘 써진 글을 비교해주어 더욱 쉽게 와닿는다. 중간중간 글쓰기를 위한 훈련 방법과 각종 팁들도 나와 적용해 볼 수 있다.




초등학생 때 교육청에서 나눠준 '삶 쓰기'라는 노트에 매일 글을 쓰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쓸 소재도 없고 그냥 귀찮은 일로만 여겨졌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초등학생에게 적용해 볼 부모들에게도, 혹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책을 직접 읽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글쓰기가 즐겁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흥미를 붙이면 더더욱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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