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경종을 울리는 글

착한 아이로 키우지 마라 - 우리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가토 다이조 지음, 최푸름 옮김 / 푸른육아 / 2012년 3월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민군

동생이 태어난 후 이렇다 하게 동생과 크게 다툰일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요즘 민군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

" 엄마는 준의만 좋아하잖아"

"엄마는 나는 사랑하지 않잖아"

요즘따라 부쩍 외로움을 느끼는지

"왜 나는 신경안써줘?"

"엄마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아?" 등등

민군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았다.

유독 뭐든 빠른 민군과

유독 뭐든 느린 아이 쭌군

그 둘을 키우며 거의 모든것을 민군은 양보해야만 했던 상황

마음속엔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지만

밖으로는 "형인 네가 양보하는게 당연하잖아"라고 말하는 나

얼마나 상처였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왔다.

그러던 중 만난 책한권

" 착한 아이로 키우지 마라"

책을 펼쳐들자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고

책을 읽는 내내 민군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저려왔다.

몇년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고 너무 많은 좌절을 맛봐야 했을 민군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 채워지고,

참을성 많은 민군을

잘 참는다 칭찬했던 나였는데...

책 읽는 내내 난 착한아이의 엄마였다.

유난히 걱정이 많았던 아이 민군

엄마에게 거부당할것이 두려워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니..

자상한 엄마란 아이의 감정을 정리해 주는 엄마!

나는 정작 자상한 엄마였던가?라는 물음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