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
애덤 호크실드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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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역사는 말끔하게 포장된 형태로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앤터니 비버의 “스페인 내전”을 읽은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앤터니 비버의 책만큼 자세한 배경 설명이 없기에 선행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비버의 책을 먼저 보는 게 좋겠다.

물론, 이 책은 스페인 내전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쉽게, 소설적인 느낌으로 쓰여져 있다. 저자가 스페인 내전을 경험한, 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많이 인터뷰하고 자료들을 꼼꼼하게 모으고 분석하여 쓴 역사서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내전에서 일어난 많은 사건들이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특히 내전에 참여한 “개인으로서의 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미국 의용병들도 대부분 자신들이 세계대전의 전초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었고, 그들의 판단은 옳았다. 미국이 독일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기 4년 전에 그들은 이미 스페인에서 나치 전투기의 폭격을 받고 있었으니 말이다.
스페인 내전을 그 시대의 시험대로 생각한 사람들은 다른나라에도 많았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도 이런 글을 썼다.
“우리세대의 사람들이라면 가슴 속에 모두 스페인을 간직하고 있다. .… 옳은데도 패할 수 있고, 무력이 정신을 이길 수 있으며, 용기가 보상받지 못한 시대가 있다는 것을 체득한 곳이 바로 스페인이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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