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결혼 - 남편과 사이좋게 지내는 비결 24가지
호시노 유미 지음, 이인애 옮김 / 파프리카(교문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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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컴퓨터를 켜고 나면 바로 먼저 확인 하는게 있다. 인터넷에서 자주 보는 카툰들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확인을 하는것. 그중에 유독 옛날부터 재밌게 봐 왔던 카툰이 있는데 다이어리 형식으로 일상 생활에 일어나는 사고하지만 재밌는 일을 그리고 있다. 하나씩 보고 있으면 사소한 일임에도 공감이 되면서 빠져들게 된다. 누구든지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이다 보니 더욱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게 바로 인터넷 카툰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책은 한국에서가 아닌 일본에서 이렇게 연재가 되어 인기를 끌었던 카툰을 모아놓았다. 부부 생활의 일상적인 면을 재밌게 엮어 놓아서 어떻게 하면 좀더 밝고 재밌는 부부생활을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어떻게 보면 참 사소하기도 하고 너무 일상적이거나 조금은 닭살 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 아~~ 이게 부부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작은 미소가 지어진다.

 

사실 아직 결혼을 안했기에 어렸을 적부터 결혼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공원이나 유원지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가는 부부들의 해맑은 표정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밝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모습들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던지... 나중에 나도 꼭 저런 결혼생활을 이뤄야지 하는 바람이 많았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게 되고 현실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결혼에 대한 선망은 많이 줄어들었다. 주위에서 간혹 들려오는 이혼 소리에 각종 언론 매체에서 나오는 부부간의 불화등을 보고 있자면 결혼 생활이 그리 꿈과 낭만만의 세계는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은 보고 있자면 다시 한번 그 선망을 꿈꾸기에 충분했다. 특별한 머가 없어도 그냥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표현만 가능 하다면 얼마나 활기차고 밝은 결혼 생활이 가능함을.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정 표현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나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적부터 점잖고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고들 많이 듣고 자라와서 더욱 어려움이 많은듯 하다. 하지만 정말 자기와 평생을 가야 할 사이라면 그런 점들은 고치고 노력해서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분위기를 잡더라고 집에서 만큼은 편하게^^;;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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