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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 인생의 불편함을 정돈하는 삶의 기술, 코지
이사벨 길리스 지음, 김산하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당신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는 현대인들이 원하지만, 실행되기 어려운 '코지'상태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저자는 꽤 오랜시간동안 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 그러한 상태가 되는지에 대해 많이 연구한 것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코지가 필요한 상황은 많이 생긴다. 다양한 상황에 맞는 코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노력해야한다" (p.52)
세상에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많은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그 경험을 다 하는 것도, 그 경험이 발생할 때마다 순간순간 해결하려는 마음이 앞서지 코지함을 찾기란 쉽지않다.
1부 당신이라는 존재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나에 대해서 정말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기 때문이다.
3부의 세상과 나를 연결시키는 부분이 오히려 더 다가왔다.
특히, 일과 나를 연결시키는 부분.
현직장과 이전직장은 누가봐도 현직장이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내 마음이 편하고 여기서 말하는 코지라는 것은 바쁘고 또 바빴던 이전 직장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나의 독립된 공간. 원한다면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모두 있으며, 코지한 사람이 있고, 내가 원할 때 필요한 것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말 그대로 코지한 공간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에게 코지가 중요하구나 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할 수 있었다.
4부에서는 걸을 때 우리는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의 부제의 내용이 나온다. 저자와 같은듯 달랐던 부분이다. 저자는 함께 걸어서, 세상에 내가 포함되어있다는 느낌에 의해 걷는 것이 코지하다고 말했다.
내가 이 책을 펴며 나의 코지함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처음에 든 생각이 <혼자 시원한 바람을 맞고, 노래를 들으며 목적없이 산책하는 것>이었다. 나는 주변을 보는 것,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걷기라는 행동보다는 그저 내가 독립되어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코지하다고 느낀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의 내용보다 저자의 말과 나의 행동, 느낌을 비교하면서 코지를 찾아볼 수 있었던 부분이라 기억에
"인생은 정말 어둡고 힘든 슬픈 일 투성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따뜻하고 사소한 순간들이 존재한다. 당신이 힘들 때 이런 따뜻한 순간을 기억하라. 그 순간과 당신을 연결시켜라. 그렇다면 당신은 힘든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p.241)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렵다. 해보지 않았기에.
작은 것에서부터, 나를 아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하며 나의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