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예술사
정윤 / 새길아카데미 / 1995년 2월
평점 :
품절


'상식 밖의 예술사'라는 책 제목과는 달리 '상식 선의 예술사'라고 할만한 평이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학에서부터 클래식, 재즈, 미술, 영화, 연극 등 예술의 다양한 부분을 아우르고 있어,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그러한 많은 내용에 대해 기술하기에는 저자의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여 '참고 문헌'에서 배껴온 듯한 부분들도 보이고, 잘못된 기술도 눈에 띈다. 전문성 없이 이것저것 얼기설기 얽어맨 부분들은 오히려 책의 내용을 부실하게 만들어 억지스런 기술들이 곳곳에 보인다. 예술사적 지식을 간단하게 일독하려는 사람에게는 괜찮을 듯 싶으나,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 <아마데우스>의 모짜르트 역을 맡았던 배우를 책에서는 발 킬머라고 기술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모짜르트 역을 맡았던 배우는 톰 헐츠 였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살리에르 역의 F 머레이 애브러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 저자는 이슬람 문명의 성격을 '코란 아니면 칼'이라고 단정 짓고 있는데, 이는 서구 중심 주의적인 잘못된 시각임이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 마일스 데이비스와 키스 자렛을 재즈의 옛 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대표 주자로서 연결짓는데, 그 둘을 이어낼만한 연관성을 찾기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