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해부학 - 창작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장르 스토리텔링의 비밀
존 트루비 지음, 신솔잎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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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배송 받아본 후, 깜짝 놀랐습니다. 양장본이었는데 책이 굉장히 두껍고 알찼어요! 학창시절 때 읽었던 종이로 된 영어사전이나 국어사전 정도의 알찬 두께였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작법서는 처음이었던지라 살짝 놀랐고 굉장한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책의 두께만큼 저에게 많은 정보를 줄 수 있겠다는 만족감도 들었습니다.

 

장르의 해부학 이라는 제목에서 살짝 추측해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여러 가지 장르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장르는 수백, 수천 개가 될수도 있지만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하는 14가지 장르를 다룬다고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만 해도 장르가 14가지나 될 정도로 많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이 책은 저에게 상당히 신선한 충격과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느낀 것은 창작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종류의 장르만 알아서는 될 일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장르를 다 섭렵해야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영화 스타워즈가 등장하기 전과 후의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가 여러 가지 장르를 혼합하여 세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14가지 장르를 다루고 있지만, 만약에 이 장르를 모두 섭렵하여 자유자재로 혼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새롭고 다양한 장르가 탄생할 수 있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고 뭔가 알듯말듯한 그런 기분이 드는 거였습니다. 다양한 작법서를 읽을 때마다 드는, 뭔가 알듯말듯한 그런 기분... 저는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참 좋습니다. 뭔가 한걸음이 나아가는 듯한 그런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14가지 장르 중에서도 저는 특히 판타지와 로맨스 장르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두 장르는 평소 제가 영화나 소설에서도 흥미 있게 즐기는 장르였던지라 익숙함 때문인지 더욱 관심이 생겨서 여러번 정독했습니다. 


판타지 장르의 예시 설명에서는 오즈의 마법사가 나왔는데, 오즈의 마법사는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작품이었던지라 이해가 쉬웠습니다. 작년에 극장에서 위키드 1, 올해도 극장에서 위키드 2를 관람했던지라 예시가 생생하게 이해되었습니다. 책에서 예시로 들고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외국 영화들이 많았는데 제가 아직 모르는 작품들도 있었고 봤던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모르는 작품들은 아 이런 작품들도 있구나 나중에 챙겨봐야지 하며 나중에 볼 작품들 메모에 적어두었는데 리스트가 충실해져서 좋았습니다. 


로맨스 장르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로맨스와 액션 장르와의 관련성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로맨스 장르와 액션 장르가 연관성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던지라 살짝 놀랐습니다. 두 장르는 사실 전혀 정반대의 장르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로맨스와 액션 장르가 사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잘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을 통해 평소 재미있게 즐겼던 장르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충실한 내용인 만큼, 항상 책장에 꽂아두고 여러 번 정독하고 싶은 알찬 책이었습니다. 

창작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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