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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고양이 시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매혹하는가
세라 브라운 지음, 고현석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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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고양이 행동학자로 다양한 활동과 저작 활동을 한 <세라 브라운>의 《전지적 고양이 시점》은 고양이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제기하고, 해답을 찾아간다.
지구상의 수많은 동물들 중, 강아지와 고양이가 대표적인 반려동물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은가?
인간과의 교감에 유독 친근한 강아지는 그렇다치고, 고양이는 어쩌다 안방을 차지하게 되었을까? 어쩌다 보니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한때 반려묘와 함께 살면서도 나는 반려동물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
《전지적 고양이 시점》은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집사라면, 장래 집사를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을 것을 추천한다. 집사들은 정확히 알고 있는가.
고양이가 꼬리를 치켜드는 이유는? 고양이가 화장실이 아닌 곳에 소변을 보는 이유는?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는 이유는? 내 반려묘의 조상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사랑한다면 알고 싶어지고,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반려묘도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 그건 반려묘를 위해서도 집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고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지 못해, 제대로 된 케어를 해주지 못하고 반려묘를 떠나보낸 집사의 후회다.
어리석지 않은 집사가 되고 싶다면, 세라 브라운의《전지적 고양이 시점》을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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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풍경이 묻다 - 삶과 죽음 사이에서 발견한 오늘을 위한 질문들
김범석 지음 / 인티N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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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종양내과에서 20여년 환자를 맞이하고 보낸 전문의께서 쓴 책이다. 그래서인지 형이상학적 죽음의 기술이 아닌, 매우 현실적인 죽음의 풍경이다.

《경계의 풍경이 묻다》는 생물학적 죽음, 그 자체의 현상보자는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와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이 죽음을 대면하는 풍경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만약, 지금 죽음을 가까이에서 대면하고 있는 환자라면, 내가 떠난 후 남겨지는 가족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죽음을 앞 둔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를 돌보는 분들이라면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거나, 그런 지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생각해 보면 남은 삶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더 살 수 있나요'를 묻는 사람은 수없이 많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를 묻는 사람은 없었다. '얼마나' 더 사는지, 남은 삶의 양보다 '어떻게' 사는지, 삶의 질도 중요한데 암 환자 대부분은 남은 삶의 양만 묻는다. 정작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살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무엇을 더 하고 싶은지 되물어볼 때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저 남은 날이 많지 않은 현실을 원망하고 슬퍼하며 남은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

[경계의 풍경이 묻다 중 '무엇과 어떻게의 차이'편]

쉽게 읽힌다. 남녀노소의 장벽이 없을만한 에세이다. 그만큼 친근한 문체와 쉬운 언어지만 우리의 생각을 건드는 힘은 약하지 않다.
암은 이미 친숙하다. 개인적으로도 얼마 전에 암환자가 될뻔했던 1인이다. 그래서인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남일같지 않다.
봄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읽어도 좋을 책이다. 삶이 너무도 아름다운만큼 죽음도 그 아름다운 삶의 한 부분이기에 생각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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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풍경이 묻다 - 삶과 죽음 사이에서 발견한 오늘을 위한 질문들
김범석 지음 / 인티N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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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서 부끄럽지 않을 에세이다. 죽음의 풍경을 무겁지 않게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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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기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박성희 지음 / 책사람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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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 휴직을 반복하다 이내 퇴직을 했다. 퇴직을 하고 나니 굳이 도시에 있을 필연적 이유가 없어졌다. 바닷가 시골은 어떨까? 산을 좋아하는 반려견 셜록을 위해 산이 있는 시골로 가야하나? 유튜브에서 시골집을 볼때마다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떠나지지 못한다. 아직, 막막하다. 나이며, 가족이며, 많은 상황들이 다르지만 작가님의 집을 짓고 그 속에서의 일상은 내게 시골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156페이지
생을 떠나보내야 할 어떤 순간, 그 찰라의 순간은 어떠할까? 가슴 한가운데가 쿵하며 시리도록 허무하게, 그 순간은 빠져나갈까? 그냥 편안하게 졸리듯 잠에 빠져들 수 있을까? 언젠가의 해질 무렵처럼 환한 미지의 공간 속으로 빨려들어 날아오르듯, 그렇게 사라질 수 있을까? 봄 아지랑이 속, 꽃향기 속에 가벼운 나비처럼 팔랑, 공기 속에 수증기처럼 사라질 수 있을까?
삶의 유혹과 산만함으로 생의 가장 가운데 부분을 송두리째 바치고 가까스로 돌아와 앉은 책상에서 전영애의 글을 읽는다. 내 어릴 적 그림자가 비척거리며 떠나지 못하고 엉거주춤 자리하고 있어 마음 아프다. 가볍게 가리라, 가볍게 사라져가리라. 온 생에 드리웠던 그림자, 그렇게 걷히기를.....

나도 언젠간 생에 드리워져있는 그림자가 걷히겠지. 그때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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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기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박성희 지음 / 책사람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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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그곳에서 지낸 사계절이 담겼다. 계절마다 다시 펼치지 않을까. 그리고 남아 있는 계절들은 어떨까. 좋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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