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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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가 사지를 제대로 못쓰는 사위를 침대에 방치하고 , 밤낮으로 큰 정원을 파는데 열중한다. 장모는 ‘다스케테쿠다사이‘를 읖조리는 싸이코패스 같았다. 자신처럼 남편의 외도로 괴로워했을 죽은 딸을 대신해, 사위를 땅에 기꺼이 뭍어 버리는 범죄 심리물인줄 착각했다. 주인공 오기가 자신의 ‘집‘을 벗어나, 무사히 ‘병원‘으로 갈 수 있길 바랬다.

아내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과 알 수 없는 고발문이 남편의 외도, 남편의 성공에 따른 아내의 무력감과 자존감 상실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주인공에 대한 배신감과 허탈함이란.

나의 상실감에 비례해 작품의 몰입도는 배가 되었다. 이것이 읽는 이를 뒤집어 엎은 이 작품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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