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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인생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싱글턴의 시대, 고독을 인생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만드는 방법
가와키타 요시노리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가며 난 점차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예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나 외롭고 쓸쓸했다면, 요즘에는 일부러 사람들과 동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지난 한 해 인기를 끈 이유는, 앞으로 홀로 사는 사람 즉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여 더이상 그들이 소수파가 아닌 시대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혼자 산다고 해서 위축되거나 주눅들만한 일은 별로 없다. 독신주의자, 자취생, 독거노인 등 그 삶의 형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어쩌면 '고독'을 생활필수품 쯤으로 여기는 시대는 이미 시작된 것일지 모른다.
얼마 전, 60대를 넘기신 과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요즘 집안일도 열심히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종종 밥도 혼자 해 먹는다. 아내한테 요리하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중이야."
워낙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기로 유명하신 분이셔서 학생 모두가 교수님이 집안일을 하신다는 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언제 갑자기 내가 혼자가 될지 모르잖냐. 아내가 없어도 혼자 밥은 해먹고 살아야 하니까 스스로 할 줄 아는 요리가 한두 개는 있어야지."
당시에는 아내분이 안 계실 때를 벌써 염두에 두고 계시는구나, 하고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굉장히 일리가 있는 말씀이었고, 교수님 연세에 하실 만한 당연한 '연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혼자가 되면 외로움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때문에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저자 가와키타 요시노리는 '고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그 상황에 맞는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낼 수가 있다'고 말한다. 즉, 고독을 두려워하여 고독으로부터 도망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고독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고독을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고독을 즐기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교수님의 경우처럼,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는 책에서 고독이 지니는 매력, 강력한 힘을 '고독력'이라 표현하며 고독력이 실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지를 설파하고 있다.
고독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이 저자가 주장하는 바이지만, 부정적 생각과 고통에 가득찬 고독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라는 의미가 아닌, 긍정적 사고를 몸에 배게 하는 연습을 통해 고독을 즐기라는 것이 저자의 숨은 의중이라는 것을 파악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 책, 가와키타 요시노리의 『성공하는 인생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단순히 성공을 위해서 '고독'을 즐겨야만 한다고 쉽게 말하고 금방 발 빼는 책이 아니다. 고독을 즐겨야만 하는 이유, 고독력이 가져오는 바람직한 영향, 그리고 품격있게 고독을 즐기는 방법, 노후까지 차근차근 고독을 준비해가는 과정 등을 설득력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이 책을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준비해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