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미인 - 얼굴 관리하듯 뇌 관리하여 치매 없이 아름답게 살자
나덕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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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드라마 속에서 빼놓지 않고 나오는 소재가 있다면, 바로 '치매'이다. 치매가 단골 소재인 것은 우리 주변에 치매 환자가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임과 동시에, 치매라는 것이 드라마를 더 드라마틱(dramatic; 극적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 인물이 치매에 걸리기 전과 후, 극의 전개는 이전과 크게 다른 양상을 띨 수 밖에 없다. 인물이 수 십년간 지녀온 고유의 성격, 성품이 일정부분 달라지며 여러 이상행동들을 보이는 탓이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치매에 걸린 환자들은 많이 나오지만, 모두 미운 치매 환자들 뿐이다. 즉, 자신도 힘들고 주변인들도 매우 힘들게 만드는 경우이다. 우리는 항상 드라마속에서 저런 모습의 치매 환자들만 봐오기 때문에, 막연히 치매라는 병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흔히들 치매는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준비나 예방도 없이 '에이, 설마 내가 치매에 걸리겠어?' 혹은 '나도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하며 자신을 관리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신경과 최고 명의 나덕렬 박사는 '치매는 유전적 소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평소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는가가 우리가 치매에 걸릴지 안 걸릴지를 결정한다'고 그의 책 『뇌美인 』을 통해 밝히고 있다. 우선 그가 치매에 대한 솔루션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뇌미인이 되는 것이며, 뇌미인의 혜택은 다음과같이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뇌미인은 노년이 되기까지 행복하게 산다.

둘째, 뇌미인은 노년에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셋째, 혹시 치매에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나덕렬 박사의 책 『뇌美인』에서는 뇌미인의 중요성과 뇌미인이 되기 위한 건강 수칙, 그리고 치매에 대한 이해를 다룬다.

 

 

 

 

제 Ⅰ부. 뇌미인이 진짜 미인이다

 

 나덕렬 박사는 1부에서, 얼굴미인보다 뇌미인이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얼굴을 관리하지 않으면 추해지듯, 뇌 역시 관리하지 않는다면 추해지고 추해진 뇌는 치매를 비롯한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뇌미인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고치고(2부와 관련), 뇌의 근력을 키우며, 앞쪽뇌(전두엽)을 키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림, p.19)

 

-이는 정상인의 뇌와 알코올 섭취가 많은 사람의 뇌를 비교한 사진인데, 간단한 설명만 듣는다면 사진을 보는 누구나 꽉 차 보이는 왼쪽의 뇌가 정상인의 뇌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알코올 섭취가 많은 사람, 운동 안하고 비만인 사람, 흡연하는 사람 등 뇌를 관리하지 않는 사람들의 뇌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겨서 성글고 헐렁하다. 무엇이 뇌건강에, 그리고 치매 예방에 좋겠는가?

 

 

 그럼 특히 전두엽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덕렬 박사는 뒤쪽뇌를 비디오카메라, 앞쪽뇌를 영화 감독이나 드라마 PD에 비유하고 있다. 이는 뒤쪽뇌가 감각을 받아들여 해마라는 곳에 저장 하는 역할을 한다면, 앞쪽뇌는 모든 것을 종합, 판단해 최종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은 곳이기 때문이다. 즉, 앞쪽뇌는 CEO, 뒤쪽 뇌는 부하 직원이 되는 셈이다. (_p.43)

 

 이를 바탕으로 앞쪽 뇌를 키우는 스와프(SWAP- Speaking(말하기), Writing(글쓰기), Active Discussion(토론), Presentatoin(발표))을 권하며, 다음과 같이 앞쪽 뇌를 키우는 10가지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1. 외국어 공부가 뇌를 키운다

2. 꿈과 목표 갖기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3. 작은 일을 반드시 마무리 하라

4. 선공부 후놀이 규칙을 이용하라

5. 남의 답을 보기 전에 내 답부터 찾자

6. 운동은 '미친 실행력'을 부른다

7. 뒤쪽 뇌를 자주 닫아라

8. 위-아래 방식으로 살아라

9.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라

10.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라

 

 

 

제 Ⅱ부. 뇌미인의 적, 치매란 무엇인가

 

 실은 2부를 통해서는 희망을 얻을 수 있다. 무슨 말일까? 이 파트에서는 크게 혈관치매와 퇴행성치매인 알츠하이머, 그리고 역시나 퇴행성 치매인 전두측두치매(앞쪽뇌 치매)를 주로 다루고 있다. 각각의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그에 대한 증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치매가 있지만,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치매들이 위에서 언급한 치매들이다. 여기서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한 이유는, 위의 치매들 중 혈관치매는 미리 예방이 가능하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조기 발견한다면 진행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혈관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심장병, 운동부족, 비만의 7가지 위험 요소를 주의해야 한다. 전체 치매중 혈관치매까지 포함하여 고쳐지는 치매는 40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니, 관리만 잘 한다면 치매에 걸릴 확률은 더 낮아지는 것이다.

 

 

 

 

제 Ⅲ부. 뇌미인이 지켜야 할 인지 건강 수칙

 

'PASCAL'이라는 노인의 생활 습관과 인지 건강과의 인과관계를 연구하여 6개의 수칙을 만들어낸 이윤환 교수의 수칙에서 따와, 나덕렬 교수는 우리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문구를 만들었다. (본뜻: 진인사대천명- 노력을 다한 후에 천명을 기다린다)

 

 

'진인사대천명'

 

땀나게 운동하고

정사정없이 담배 끊고

회 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

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

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

+

'3고[(GO);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 관리법'

 

 

 

제 Ⅳ부. 예쁜 치매 미운 치매

 

 3부까지의 내용이 뇌미인이 되는 법, 여러 치매에 대한 이해, 습관성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4부는 '그래도 만약 치매에 걸리게 된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를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생활 습관을 바르게 고치는 등 뇌미인이 되기위한 건강 인지 수칙을 잘 지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걸린다면, '예쁜 치매'를 만들자는 것이 바로 4부의 목표이다.

 

 이 책에서는 치매 환자에 대한 다양한 증례들이 나왔다. 그러나 앞부분 까지는 주로 '미운 치매'에 대한 사례들을 봤기 때문인지, 치매에 대해 아직도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은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러나 4부에 나오는 예쁜 치매 환자들의 사례들을 보고 나니 한순간 마음이 가벼워지며, 심지어 절로 미소까지 지어졌다. 주위에는 이렇게 예쁜 치매 환자들이 많았던 것이다.

 

 전두엽 동기센터가 망가져서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아무것도 안하기 때문에 말썽 피울 일이 없이 얌전한 경우, 이는 나덕렬 박사가 말하는 예쁜 치매에 해당되지 않는다. 나덕렬 박사는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치매를 예쁜 치매라고 보고 있다.

 예쁜 치매 환자들의 사례를 살펴 본 결과, 환자들의 평소 성격을 보호자들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이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 항상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고 살았다고 한다.

 반면 본인과 보호자를 힘들게 만드는 미운 치매 환자들의 경우 본래 불같은 성품, 급한 성격, 의심많은 성격을 지닌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른 경우도 있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남편이 바람핀 사실에 한을 품고 있었다가 치매에 걸린후 망상에 빠져 남편을 매일같이 의심하는 미운 치매 환자의 경우(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실제 사례로도 많이 있었다), 억눌려왔던 감정, 본능이 터져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쁜 치매를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마음을 예쁘게 가꾸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힘들고 괴로운 일들을 잊을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태도도 치매 후의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예쁜 치매 만들기 솔루션

 

1. 긍정신경망 두껍게 하기

2. 부정신경망 없애기

- 자기 마음 들여다보기

- 부정적인 생각의 뿌리 없애기

- 과거의 나쁜 기억 지우기

3. 예쁜 부부가 예쁜 치매를 만든다

4. 집이 화목하면 치매도 웃어준다

5. 약물치료도 중요하다

 

 

 

 함께 사는 나덕렬 박사의 장모님께서도 치매 환자라고 하신다. 가정사라 언급하기 꺼렸을 수도 있으나, 화목한 나덕렬 박사의 가족들은 화목한 방향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를 잘 했고, 덕에 책의 4부에 [우리 장모님의 치매 일지]라고 하는 부분을 실을 수 있었다. 치매에 대해 어느정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가정내에 존재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예쁜 치매환자를 만들수 있다는 것, 치매 환자의 가정도 충분히 화목하고 평온할 수 있다는 것을 나덕렬 박사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믿음이 갔고, 한편 안심이 됐다. 더이상 '치매'라는 병은 불행하고, 끔찍한 재앙이 아니라는 것, 충분히 예방가능한 습관병이며, 걸리더라도 오히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없이 서서히 준비하며 영혼의 부름을 받으러 갈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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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어머니께서 요양에 관한 자격증을 따두셨는데, 실제 요양소에 가보니 치매에 걸린 많은 노인분들은 그 치매의 정도가 참 다르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치매에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순하고 예쁘게 행동하시는 노인분들이 참 많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들은 후부터 드라마속 안타까워 보이는 치매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예쁜 치매들을 그리고 있었다.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겠지만, 만약을 위해서 예쁜 치매에 관한 것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나날이 치매환자가 늘어나는 요즘같은 때, 이 책은 중장년층의 필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리 준비하고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만큼, 젊은 세대들에게도 꼭 접해봐야 할 책이며, 여러 해결법을 담고 있기에 치매 환자나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에게도 꼭 읽고 숙지해야할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의학적인 내용을 접하고 배웠을 뿐만 아니라, 나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고, 생활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올바른 성품,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남들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지 등 여러가지들을 반성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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