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 늘 같은 곳을 헤매는 나를 위한 철학 상담소
마리 로베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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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에 꽂혔다.

제목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1녀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라니!

몇 년째 같은 고민만 하고 있는 나에게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제목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목차는 또 어떻고!!

첫 소주제부터 " 친구한테 어디까지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라니!

이 책이 그간 내 복잡한 머리속 일련의 찌끄러기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것만 같은 기대가 있었다.

책이 배송되길 기다리는 동안 정말 빨리 책을 읽고 싶었다.

책을 받아들고 생각보다 얇은 두께와 다소 발랄한 표지가 약간 의아스럽긴 했지만, 목차를 읽을 때까지만 해도 정말 기대감이 최고조였다.

그러나 읽다보니 살짝 실망스럽게도 정통철학서인 줄 알았던 기대와는 달리 자기계발서의 향기를 풍기는 책이었다. 눈이 번쩍, 깨달음이나 울림을 선사 당할 줄 알았던 기대와 달리 매력적인 소제목으로 철학의 세계의 입구까지만 안내받고 마치 등을 긁어달라고 했는데 간지러운 곳만 살짝살짝 피해가며 긁힌 듯한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여러 철학자들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그들의 연혁과 사상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은 괜찮지만... 내가 기대했던 부분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던 것이 문제일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하철에서 출퇴근용으로 읽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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