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로 승부하라
색깔있는아이들 지음 / 현암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입시준비에 막바지 열을 올리고 있겠지? 해마다 '대학'이라는 곳이 마지막 목표인양 오직 그것만 바라보는 수험생들이모습이 안타깝다 못해 불쌍(?)하고 현실이 벽이라는 것에 화가 난다.

대입 특별전형 수험기라는 이책은 자신이 잘 하는 것, 그래서 더 원했던것, 그것을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생각은 다른곳으로 가 있었다. 어쩜 이들은 행복한 거다.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있고, 환한 가로등이 있는 길을 아무것도 없는 어두인 길보다 앞으로 나갈수 있는 더 좋은 여건인것 만은 확실하니까.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무얼 해야하는지. 갈길이 어디인지 방향조차 제대로 잡지 못해 힘들어 하고 방황한다. '꿈'이 있다는 그 자체로 누군가는 행복하다 했던가?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행복한 건가? 그 꿈의 결과물이 '대학'이란 곳인가?

개인마다의 가치를 하나의 기준만으로 판단할수는 없다. 많은 학생들이 이토록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사회가 판단하는 가치는 '대학'이라는 허울의 중요성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리라.

책속에서 어느 학생의 말처럼 음악을 이루는데 하나의 악기만 중요하지는 않다는 데 공감한다. 다른 악기들과 조화하여 합주를 할때에 비로서 진정한 음악이 되는 것처럼 사회에서 또한 음악에서의 악기처럼 악기 각각의 멋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사람들이 다채로운 색을 가진 사회를 만든다.

한가지의 색으로 멋진 수채화를 그릴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다양한 삶의 모습이 질책이 아닌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하나의 색으로 인정받을 수 있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