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해 소중해 너의 좋은 점 - 4-7세를 위한 첫 성격 강점 그림책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아다치 히로미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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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중해 소중해 너의 좋은 점
아다치 히로미 글/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주니어RHK

“너의 좋은 점은 뭐야?”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제가 ”너의 좋은 점은 뭐야?“라고 묻는다면 한 번에 대답할 수 있으신가요? 사실 어른인 저도 선뜻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래요. 이런 질문에 망설이는 학생들을 봅니다. 특히여학생들이 모범적이고 학교규칙을 더 잘 따르기 때문에 남학생들은 스스로를 좋은 학생이라고 여기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아들래미를 둔 학부모로서, 또 우리반 학생들을 떠올리는 교사로서, 서평도서 중에서 이 책에만 서평단 신청을 했습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24가지 성격 강점 그림이었어요. (사진은 다 나오게 찍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선뜻 말하지는 못해도 고르기는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들에게도 스티커를 주고 고르게 해보니까 생각보다 여러 가지를 골랐습니다.(스티커를 붙이고 싶은 심리도 있으니 더 많이 찾게 됩니다.) 그리고 붙이지 않은 항목을 보면 ‘아, 너도 너의 약한 부분을 스스로 알고 있구나.’ 싶어서 더욱 안아주고 싶어집니다.

책 내용도 일본 사람 특유의 분석하기 좋아하는 성격이 드러납니다. 나의 좋은 점이 뭐냐고 묻는 한 아이의 질문에 힌트 1, 힌트 2, 힌트 3을 제시하고, 그걸 합쳐서 장점을 찾아주거든요.
예를 들면 힌트 1: 넌 이럴 때 힘이 쑥쑥 솟아나. 언제일까? 이런 식으로요.
세 가지 질문에 답하다 보면 쉽게 자기 장점을 찾을 수 있어요.
누구나 장점이 있어라고 뭉뚱그리는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입니다.

그리고 장점을 찾는 아이가 ‘두루두루 보여 안경’과 ‘깊이깊이 생각해 모자’를 쓰고 친구들의 장점을 찾으러 가거든요.
안경과 모자는 도구죠. 꼭 마법이 일어나는 것처럼,
어떨 때는 작은 도구 덕분에 평소라면 스스로 하지 못했던 발견을 해낼 수 있게 됩니다.
며칠 전에 도서관에서 다른 신간 도서에서도 자존감 안경이었나… 책에 그려놓은 안경을 오려서 끼라고. 도안을 그려놓았더라구요.
이렇게 안경을 쓰고 보면 더 장점을 잘 찾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작가 개인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도 잘 쓰이는 기술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아들래미한테 씌워봤어요.
쓰고 자기 장점 찾기하니 진지하게 참여합니다. 엄마 장점도 찾아주더라구요. 사랑…. 유치원, 초저까지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학급에서도 안경 몇 개 놔두고는 그거 쓰고 자기 장점 찾아보라고 하고 싶어졌어요. 그게 안경이든, 지팡이든 뭐든.. 가능하겠죠. 어떤 선생님은 상담할 때마다 인형 놔두는 분도 계시구요.

작가의 말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이 안에 강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시선으로 아이를 지켜봐 주세요.”

학기초 걱정이 앞선 나머지 아이를 과도하게 몰아붙인 엄마로서 이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아이의 좋은 점을 많이 캐내어 스스로 믿게 만들어줘야지라고 다짐했어요. 회복탄력성은 엄마의 인정과 사랑 안에서 뿌리 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좋은 책 제공해주신 주니어RHK 고맙습니다.
이책은 J포럼 서평단에 뽑혀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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