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파업했대요! 알맹이 그림책 76
마리 콜로 지음, 프랑수아즈 로지에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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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파업했대요
마리 콜로 글, 프랑수아즈 로지에 그림, 안의진 옮김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
알맹이그림책

<줄거리> 어느 마을에서 동물들이 나와서 시위를 한다. ‘이렇게는 못살겠다! 우리도 생명이다! 지구는 인간혼자 쓰냐’ 팻말을 들고 있다. 인간과 가축들이 싸우는 것을 티비로 본 늑대들. 그곳에 가서 파티를 열자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가축은 힘을 합쳐 늑대를 물리친다. 이제 채소를 먹으며 평화롭게 살아가게 되는데 갑자기 또 채소와 과일이 시위하러 튀어 나온다는 내용이다. ㅋㅋㅋㅋ

<매력포인트1 색 대비>
매력포인트가 좀 있는데 일단 앞의 열네 장은 붉은 배경이고 뒤의 여섯 장은 녹색 배경이다. 동물들이 들고 일어날 때는 붉은 색이고 중간에 늑대가 쫓겨나 버섯을 먹기 시작하면서 초록 배경이 된다. 색깔 대비를 주는 효과가 상당히 있다.

생각나는 책
1) 동물 농장: 헌사에 인용되어 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인간 말하는 거겠지..)
2) 사피엔스: 인간이 등장한 이후 수많은 동물이 멸종했다. 개체수 많은 동물은 소, 닭, 돼지라고 하니 말 다했다.
3) 어린이를 위한 동물 복지 이야기: 챕터별로 동물의 감정, 대규모 축산, 유기동물, 동물원으로 나눠 동물 복지를 얘기한다. 특히 동물에게도 자의식이 있다는 내용이 인상깊다.
4) 씨앗을 부탁해 : IMF이후 우리나라 종자회사가 외국에 팔려서 씨앗을 사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거기서 자란 채소의 씨앗은 유전자 개발을 해놔서, 다시 심어도 작물로 키울 수 없다고 한다. 돈 때문에 자연이 자연의 모습을 얼마나 잃어버리고 있는가 생각.
5) 4번 달걀의 비밀: 닭장에 갇혀 달걀을 제공하는 사육장의 환경에 대해 알게 된다. 사실 이런 그림책들 몇 권 더 있는 것 같다. 함께 읽으면 좋겠다.

<매력포인트 2 비현실적 이야기 진행 - 유머>
지식만 전달하는 책들에 비해 그림책은 예술의 영역이다. 예술의 영역 안에서 정치문화사회과학 모든 분야를 드나든다.
특히 이 책은 좀 B급 감성으로 웃긴다. 늑대들이 티비로 싸움을 관전해? 지고나서 버섯을 따먹는다고? 마지막에는 채소가 시위를 한다? 해괴한 결말은 뭐지? ㅎㅎㅎ 희한한 이야기 진행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ㅎ 이성적으로 진행되지 않아서 재미있고, 결국 동물, 식물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한다. 동물도 식물도 시위하고 싶을 만큼 짓밟힐 대로 짓밟혔다는 말이 하고 싶을 것이다. 시위라도 할 수 있음 다행이게? 멸종되어서 시위도 못하는 종들이 수두룩 할 것이다.

<하브루타 질문한다면>
질문: 늑대가 인간과 가축의 공동의 적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동물과 화해하는 방법이 공동의 적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최선인가. 우리 인간만큼 상위 포식자가 있나? 우리가 누구랑 연대를 한다는 거야… 작가는 왜 늑대를 설정했을까? 외계인보다 나은 뭔가가 있었나?

질문: 만약 내일 당장 동물, 식물들이 파업한다면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만약 협상테이블에 가 앉을 수 있다면 인간 대표로서 어떤 협상안을 마련하겠는가?(모둠별로 준비하기)

질문: 마르셀로 대표되는 인간은, 시위나 파업 등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을 굉장히 존중해주는 편이다. 반려견이나 생쥐조차 원하는 것을 주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마르셀은 벽에 걸린 고기 조리사 자격증을 야채 조리사 자격증으로 바꿔놓았다. 존중의 태도는 보이고 있지만 적극적인 액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서 나아가 식량문제의 아이디어를 제시해보기

<마무리>
동물들이 들고 있는 팻말 중에서 ‘혐오와 폭력을 넘어’ 라는 구절이 있었다. 과연 우리 인간들은 손 내밀 자격이 있을까?
아이들 눈높이에서 동물 복지에 눈을 띄워줄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제이포럼서평에 당첨되어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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