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의 지구촌에서 인종, 언어, 국가에 관계없이 한 가족처럼 지내며 여행하고 삶의 만족을 배가하기 위해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는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각오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행을 좋아하고 낯선 여행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말과 어순이 같고 비슷한 단어가 많아 배우기 쉽다고 하는 일본어를 예전부터 공부하려고 했지만 미루다 보니 나에겐 항상 뒷전으로 밀려난 외국어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로 역사, 정치, 경제 등의 분야로 항상 애증이 교차하는 일본은 세계에서 여행을 가장 많이 간 나라로 꼽히고 있다. 일본에 두 차례 여행을 가 본 적이 있는데 그곳 풍경이나 사람의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조금 감정적으로 너무나 우리와 비슷하고 친숙한, 친밀감 같은 것을 느꼈다. 우리보다는 발전된 모습이지만 꼭 우리 사회를 일본에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더 잘 하기 위해서라도 일본어를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기도 했다. 일본어 공부는 과거에 패기 있게 히리가나를 외우며 시작도 여러 번 했지만 번번이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흥미를 잃고 어렵다는 생각이 강해서 이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일본어 공부를 시도해 봐야지 하는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있던 찰나 이 책은 왕초보자를 위해 기초 문형이 자세히 수록되어 좋았다.
본 책은 구성이 너무나 재밌어 보였다. ‘첫걸음’이란 제목, 시작하는 첫 장에 공부에 골머리를 썩이고 어렵게 하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오십음도를 배치해 놓아서 별도로 가지고 다니면서 읽히도록 배려해 준 것 같았다. 인사말과 기초 회화를 익히도록 도와주고, 문형으로 말문을 트게 해 주고, 직접 한마디라도 일본어로 쉽게 인사를 나눠볼 수 있다면 훨씬 공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책이 컬러풀하고 중간중간 캐릭터와 귀여운 글씨체로 가독성이 좋았다.
또한 본문에 수록된 QR코드를 스미트폰으로 연계하여 수시로 익힐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가? 과거 테이프나, CD, MP3 파일 다운로드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QR을 화면에 인식만 시키면 책 속의 음성 파일을 그대로 들을 수 있어서 공부하기가 정말 편했다. DAY1~DAY20까지 날짜별로 내용을 정리되어 있어서 목표를 정하여 일별로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특히, 기본 문형을 입에 붙이기 쉽도록 ‘워크북’은 따로 떼어서 휴대하고 다니면서 읽힐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책에 포함된 ‘히라가나’, ‘가타카나’와 기초 단어를 쓰기 노트 별책 부록도 상시 휴대하여 일본어 공부를 이번에는 중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 보자고 굳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