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심리학 - 운명을 이기는 관상의 비밀 김동완 교수의 관상 시리즈 2
김동완 지음 / 새빛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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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문학자이자 사주명리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일찍이 한학과 동양학을 접했으며 역학, 풍수학, 노장사상 등을 여러 선생에게 사사를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 관상은 일부 상류층과 대다수의 하류층에서 예언자적 관상을 믿으며 그 명맥을 이어왔는데, 대학시절에 취업을 앞두고 삼성 입사를 위한 면접시험에서 고 이병철 회장이 직접 참석하여 면접자들 관상을 보고 당락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할 만큼 현재까지도 관상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정치가들이 유명 철학자 ‘일명 점쟁이’를 찾아가 자신의 사주를 보고 운세를 본다는 언론 기사들을 선거철에 접어들면 종종 접할 수 있었다. 한때 ‘관상’이란 영화에서 왕권을 찬탈하고 정적을 숙청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관상쟁이를 찾아내어 ‘대호상’ 또는 ‘역적상’ 등을 지어내어 세상을 현혹하고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들을 역사 속의 이야기로 상상하며 흥미진진하게 본 적이 있다. 역사 속의 인물이나 보통 사람들은 누구라도 자기들이 품은 생각의 일정 부분을 얼굴 표정에 나타날 거라 생각한다. 어렸을 때 배운 대로 인자한 ‘큰 바위 얼굴’을 매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쳐다보고 닮아지길 소원하면 비슷하게 닮아가는 얼굴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은 지금 생각해도 수긍할 수 있는 좋은 교훈이었던 것 같다.


동양의 예언적 관상이 상류층에서는 정권 쟁취나 정권 유지에 기여하고 하류층에서는 팍팍한 서민들 삶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사이비 관상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학문적 발전은 거의 없었으며, 새로운 관상학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분석적 관상으로 거듭나야 하고 관상 속에 나타나는 성격 분석, 직업적성분석, 직무역량 분석, 관계 분석 등을 통계화, 체계화하여 분석하고 검증을 받아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제도권 학문체계로 활용할 시대가 왔다고 보는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인간에게만 얼굴이 있다”라고 말하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마가 큰 사람은 무정(無情) 하고 이마가 작은 사람은 변덕스럽고, 이마가 넓은 사람은 흥분하기 쉽고 이마가 튀어나온 사람은 성질이 급하다"라고 했는데 앞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유심히 지켜보고 인간관계를 맺는데 참고하여야겠다. “인상학이란 가장 넓은 의미에서 인간의 성격을 외면으로부터 검토하는 학문이다”라고 하는데 “개인의 본질은 의지나 행위의 결과 속에 담겨 있게 된다"라는 결론에도 공감한다. 운명(運命)의 運은 命을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운명이라는 것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고 개척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구한말 관상의 대가 白雲鶴은 고종의 즉위를 예언함으로써 흥선대원군의 책사가 되어 대원군이 인물을 고르거나 정책을 세울 때에 조언을 했는데 고종의 왕비로 명성왕후를 받아들일 때에는 반대를 했다고 한다. 그의 삶은 관상 덕에 살고 관상 때문에 죽었다고 한다.


관상은 익힘으로 인해 변하고 형세는 관상으로 인해 이루어진다. 즉 관상으로 인해 형세를 이루고 그 형세로 인해 관상을 완성한다고 한다. 공자는 “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였다가 子羽에게서 실수를 하였다”라고 하였다. 관상, 수상, 족상을 비롯한 만 가지 상이 제아무리 좋아도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는 말은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 관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은 책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구절 ‘觀相不如心相’(관상이 아무리 뛰어나도 심상을 따라갈 수 없다)을 깨우쳤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관상을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닫고 선생은 세상을 보는 눈을 더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마의 상서>에 얼굴 좋은 것이 몸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 건강한 것이 마음 착한 것만 못한다. 마음 착한 것은 덕성 훌륭한 것만 못하다고 했다. 미신이나 사주, 관상은 참고만 할 뿐 이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매사 선한 마음을 수양하며 인생의 목표를 성취하도록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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