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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 - 1페이지로 보는 불멸의 베스트셀러 120 ㅣ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리즈
보도사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후쿠다 가즈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교양의 기초는 고전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고전을 읽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행위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고전과 쉽게 접하고 고전을 부담 없이 만나기 위한 하나의 ‘문’ 역할을 한다. 초스피드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이 반복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읽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여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시간이 있을 때에는 눈뜨고 있는 모든 시간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데 할애하여 최근에는 ‘스마트폰 좀비족’ 같은 신조어가 탄생할 지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전은 현대인들에게 다소 딱딱하고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어 사람들이 기피하는 장르가 되었다.
이 책은 내용은 몰라도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셰익스피어의 작품 같은 세계 고전문학부터, 책이나 영화로 많이 접할 수 있어 익숙할 위대한 개츠비, 오만과 편견, 어린 왕자 등의 근현대 문학과 군주론, 자본론,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등의 정치 경제/비즈니스, 역사 철학, 서양미술사까지를 총망라하여 가독성 좋은 삽화 그림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각 작품을 설명하고 있어서, 짧은 시간 동안 부담 없이 고전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근현대문학 편에서 영화로 보았던 익숙한 제목의 책이 많았다. “주홍 글씨”, “전쟁과 평화”, “폭풍의 언덕”, “닥터지바고”, “레미제라블” 등 아는 작품들이 나오니 읽는데 훨씬 수월했고, 다시 한번 그 작품들의 내용과 숨겨진 의미 등에 대해서 복기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무기여 잘 있거라”의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난산 끝에 캐서린과 아이가 죽고 프레더릭이 떠나는 장면에서 울었던 기억도 생생했다. 어린 시절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을 보고 절대로 남의 물건을 탐해서는 안되고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수업 시간에 배웠던 기억도 떠오르기도 했다. “정관정요”에 따르면 당리당락을 떠나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도자의 조건과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 후계자 육성 등에 대해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데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정관정요”를 꼭 읽어보고 정치인 개인과 소속된 정당의 이익보다는 국민 전체의 공공의 이익과 행복에 대해 고심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비가 주장한 7가지 습관은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것,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는 것,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것, 나도 이기고 상대도 이긴다는 생각을 하는 것, 상대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키는 것, 상대방과 다른 점을 존중하고 시너지를 내는 것, 끊임없이 쇄신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이나 공부, 대인관계에서 바람직한 삶은 무엇인가?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나는 코비의 7가지 습관 중 몇 개나 지키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 반성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고전 작품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지루하지 않고 순식간에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짧은 시간 동안 세계 명작을 두루 접할 수 있게 책을 저술한 저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