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아이들 -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42
류화선 지음, 이윤희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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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아이들


곰과 관련된 토테미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과 설전을 펼친 적이 있다.

아이들 생각에는 어떻게 곰이 사람으로 변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럼 우리 사람들이 곰의 후손이냐고 되물으며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신화 속 이야기라며 단군신화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아이들도 알고 있지만 늘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곰의 아이들’ (류화선 글, 이윤희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펴냄)을 권해주었다.

이 책은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의 10회 우수상 수상작이며, 신인작가 류화선의 첫 장편역사동화이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 토템과 호랑이 토템을 서로 통합한다는 설정 하에 청동기시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역사동화이다.


여든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는 웅장한 소소리산에는 곰의 형상을 한 산신 가두루가 있다.

소소리산에는 곰을 믿고 수렵생활을 하는 수나로 마을, 소금 장사를 하고 호랑이를 믿는 서리단 마을, 농사를 지으며 하늘을 숭배하는 도두보 마을이 있다. 그 중 도부보 마을은 50여년 전 소소리산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이 세 부족이 펼치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계속된다.


처음 시작은 좀 신비롭기도 하고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설렘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친숙하고 예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바로 등장인물들이이나 지명이 모두 우리말로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나루, 미루 여우볕, 빛두루막 등 아이들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세 부족 대표의 자녀들이 모두 올해 열 세살이 되어 성인식을 치르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다.

이 책의 작가는 아이들 입장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 간의 우정과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그런 넓은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책을 덮으면서 역시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에 빛나는 작품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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