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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 - 모두에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통일을 토론하자 ㅣ 다음 세대를 위한 안내서
서의동 지음, 김소희 그림 / 너머학교 / 2020년 2월
평점 :
책의 제목에서 나오는 '다음 세대'를 둔 부모다.
아이에게 남한, 북한, 한반도, 북핵, 통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려면 막막했는데, 책을 읽고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주어야할지, 어떤 식의 토론을 이어가면 좋을지 갈피가 잡혔다.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생소한 개념인 '통일'이라는 가치를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 단순히 통일에 찬성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 입장 정리를 하기에 앞서 통일이라는 게 정말 어떤 의미인지, 외국(독일, 오스트리아, 베트남 등)의 사례는 어떠한지, 어떤 통일이 가능하며(통일 시나리오 포함),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배울 점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특히 통일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 가운데, 당장 우리 주변의 탈북자, 화교, 재일동포 등의 상황을 돌아봐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점에서는 '다음 세대'가 아니라 지금 우리 세대도 읽어보길 권할 만하다.
책에도 언급되는 소설가 장강명은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라는 소설을 썼다. 이 소설에는 북한 붕괴 이후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도 정부가 들어서고, 한반도 유엔군이 투입되며, 남북한은 통행증이 있어야 오갈 수 있다. 남북한 사회경제격차는 좀처럼 좁혀질 것 같지 않고, 시민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영화 같은 이야기,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통일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북한이 만약 붕괴한다면? 상상하기 싫지만 과연 그게 소설속에만 그칠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통일이 어렵다면, 통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힘들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를 통해 통일을 차분히 준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저자가 밝힌 대로(17쪽) "가까운 미래의 주인공인 10대들이 어떤 남북관계가 바람직한지, 어떤 모습으로 통일이 되어야 하는건지,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생각을 가다듬는 것"은 "정치인을 움직이는 국민이자 유권자"로서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라는데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