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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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세 명의 아이가 챕터별로 돌아가면서 화자가 된다. 

세 명의 아이는 가해자, 피해자, 주변인을 대표하며 각자 사고 과정과 행동이 담겨있다. 

보통 책은 한 사람의 입장에서만 서술하는데, 이 책은 3명의 화자가 돌아가면서 등장하니 

모든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을 다 읽으면 상처를 가진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지, 상처를 극복하는 태도, 상처를 줬을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저마다의 아픔을 가진 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하고, 흉터가 남아도 그걸 자연스럽게 내보이기까지 성장도 들어있다. 


어른이 보기엔 그냥 '아무나 친구 하면 되지 않나?' 싶은 것도, 학교가 인생의 전부인 어린이들에겐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어린이의 시선에서 그들의 미묘한 교우관계를 잘 포착하여 서술하였으며,

디지털 세대라면 친숙한 대나무숲을 소재로 삼아 자칫 심각해질 수 있던 이야기에 재미도 잡았다. 

주변 아이들이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는 지점에선 현실도 겹쳐 보인다.

고학년이 읽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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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7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7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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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만 줄곧 읽었는데 요즘은 어린이 소설에 관심이 생겼어요. 

제목과 표지가 재밌게 생겨서 알라딘 신간 알림이 왔을때 주의 깊게 보던 책 이였지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리뷰 쓰려고 천정당이라고 검색 했는데 나오질 않는거에요.

제가 난독증이 있어서 전천당인데 한 권 다 읽을 때까지 천전당으로 읽었어요;;;

어쨌든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읽기 좋은 이유는 옴니버스,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이죠.

저는 1~6권을 읽지 않고 바로 7권 부터 읽었는데요, 그래도 보는덴 전혀 무리가 없어요. 


밖에는 전천당 주인과 어둠 세력과의 대결이, 안에는 과자를 산 손님들의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선한 과자나 악한 과자 선택에 따라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 지도 보여주고요, 꿈을 이루게 되더라도 과정과 태도 본질이 뭐가 중요한지를 알게되는 책이에요. 어떤 삶을 우선하며 살아야할지에 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작가가 참 그래도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낀게, 어린이들은 대체로 선한 과자를 선택하게 하며 악한 과자를 선택한 아이가 있더라도 나중에 원점으로 만들어주는 그런게 보여서 귀여웠어요. 

일본 소설가들이 나라에 오타쿠 문화가 뿌리깊게 있어서인지 가볍게 읽으면서 교훈도 주는 재밌는 판타지물 확실히 잘 쓰는 것 같아요. 7권까지 시리즈가 나오며 판권 정보 보니까 열흘만에 2쇄를 찍은 책이던데 왜 그런지 알겠습니다. 도서관에 한권씩 있어야할 책이에요. 재미와 교훈을 한번에 주는 책! 추천합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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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아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실비아 베키니 지음, 수알초 그림, 이현경 옮김 / 우리학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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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학교에도 말을 안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정말 그런 아이가 책 밖에도 있을까 싶으시겠지요.

저는 교직에 있으면서 말을 하지 않는 아이를 두 명 보았답니다. 담임 선생님으로 만난 건 아니었고요, 한번은 교생실습 때 1학년 남자아이, 다른 한 번은 전담 선생님일 때 5학년 남자아이로 만났었어요. 정말 발표를 시켜도,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아이들이 놀리거나 어른들이 다그쳐도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요,

가끔 아주 가끔 개미 같은 목소리로 짧게 말을 할 때가 있지요.

이 책에서는 그런 아이를 물고기 아이라고 말해요.

물고기들이 물 속에서 이야기하듯 아이가 물 밖에선 조용해 보여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소외된 어린이의 마음마저 보듬어 생각하는 물고기 아이라는 책,

이해의 가치를 추구하는 요즘 세상에 필요한 책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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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 빨간콩 그림책 4
가이아 구아스티 지음, 클레망스 페니코 그림, 여기-시 옮김 / 빨간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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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동생 안나는 잘 놀고, 잘 웃지만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는 거다. 

부모님은 안나를 위해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만든다. 

안나는 거부한다. 

조는 음식을 안 먹는 안나를 위해 직접 요리를 만들기로 한다. 

먼저 밀밭에서 건강하게 자란 밀가루를 아미나타 아주머니께 선물받는다. 

다음엔 드니 아저씨께 방목형으로 자란 소에게서 만든 버터를 만든다. 

다음엔 하리마 아주머니의 진짜 꿀벌의 벌꿀을 건내 받는다.

그 외에도 건강하게 길러진 재료를 이웃들로부터 공수받는다.


반면 우리가 먹는 먹거리는 어떤가. 

감옥같은 공장에서 풀밭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울타리 안에서 자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소에게서 강제로 얻은 우유, 

화학 비료 농약 범벅인 밀, 

꿀벌의 꿀이 아닌 당을 첨가해 더이상 꿀이라고 부를 수 없지만 꿀이라며 팔리는 꿀, 

좁은 닭장에서 알 낳는 기계처럼 알만 낳다 죽어가는 닭들의 달걀, 


이런 먹거리를 먹는 우리의 모습은 조의 건강한 재료를 보며 반성하게 만든다. 

건강한 재료로 만든 케이크를 받은 동생 안나는 마침내 먹기 시작한다. 

우리가 먹는 재료에 대해서 생각하고 먹는 시대가 왔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팔기위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 아니라, 건강하고 윤리적인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그림책이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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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 여성, 이방인, 과학의 중심에 서다, 2020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수상작
이렌 코엔-장카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이세진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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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딩~초딩 시절에 집에 국내외 위인 전집이 있었어요.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마리퀴리였어요.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여자 위인이 마리퀴리랑 신사임당 둘 뿐이었는데, 마리퀴리가 더 예쁘게 그려졌거든요.

2020년, 수십년이 지나고 팩트를 기반으로 쓴 마리퀴리는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존경이 드네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언니가 먼저 의사가 되라며 자신의 꿈은 접어두는 마리 퀴리.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마리 퀴리. 

엄청난 돈을 가질 수 있지만, 특허를 내지 않고 연구 결과를 전 세계 학자들에게 공개한 마리 퀴리. 

조국 폴란드를 항상 생각하며, 새로 발견한 광물 이름을 폴란드를 생각하며 짓는 마리 퀴리.

남편을 잃고, 어머니를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도 연구를 계속하는 마리 퀴리.

노벨상을 두번이나 받았지만 여자고, 이민자라는 이유로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등록을 거부당한 마리 퀴리.

전쟁이 나자, 방사선 차량을 만들고, 직접 뛰며 부상당한 사람들을 위하는 마리 퀴리.

꿈에 그린 연구소를 만들었지만 지속적인 방사능 노출에 병으로 죽고만 마리 퀴리...

여성이라, 이민자여서, 전쟁이 와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끝까지 꿈을 잃지 않고 연구와 평화에 매진하며 도전하는 모습이 마음을 움직이네요. 

내용도 너무 좋고 더해서 같이 있는 그림도 옛날 느낌나는 세밀화여서 잘 어울려요. 


제가 어렸을 때 이런 책을 보고 자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리 퀴리 책 적극 추천합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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