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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이트 심리학에 대해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는 책이다.
딱딱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 정서에 맞게 편하게 읽힌다.
흥미로웠던 내용들을 몇자 적어보자면,
현대 정신의학에서 불안, 공황, 공포의 약물 치료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전략은 불안을 당분간 내 마음속에 세든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p.98
부정적인 감정은 다른 사람과, 또는 객관적 시각의 자기자신과 나눌수록 약화됩니다.p.103
성공과 행복 모두를 가지려면 평소 성공으로 가는 길을 걸어가면서 늘 내가 맺는 '관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관계란 사람하고만 맺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나의 과거, 현재, 미래와 맺는 정신적 관계도 중요합니다.p.116
외로움은 타인과 나와의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정신분석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외로움은 '내 속의 나'와 '현실속 나'와의 소통이 끊어진 상태입니다....끊어진 끈을 다시 이으려면 고독을 통해 접근해야 합니다. 고독은 격리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유, 능력, 재미를 말합니다.p.120
물리적인 행동만이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은 무엇보다 날카로운 칼입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어서 내 분노를 달랠 수 있는 훌륭한 도구 입니다. 최대한 위협적인 언어를 사용하십시오.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상대방이 당황하고 싫어할 만한 농담도 됩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그냥 농담이었어'하며 넘길 수 있으니까요. 두 사람만 그자리에 있었다면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나는 그런 말한 적이 없다'고 우기세요.
상대방 자존심의 아키레스건을 찾아 적극 공략하세요. 그의 삶에서 자신감이 증발되어 날아가도록 전략적으로 행동하세요. 여러 사람 있는 자리에서 그를 민망하게 만드십시오. p.128
(개인적으로 정말 쇼킹했던 부분입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사랑할 수 없고 남을 사랑할 능력도 없습니다. 사랑은 배워야 실천할 수 있는 실용학문입니다.p.207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남들이 원하는 나' '내가 원하는 나'로 착각하고 살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p.235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단순하게도 다음과 같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우선 잘 자야 합니다. 그래야 에너지가 넘치고 생각이 명료해집니다. 기분이 좋아야 행복합니다. 그래야 대인관계도 원만하게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힘이 넘치고 남에게 매달리지 않게 됩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집중하고 노력합니다. 시간을 잘 관리해야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별도의 시간을 내서 나와 가끔 소통을 해야합니다.내 마음과 몸을 디자인하고 늘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p.266
무엇보다 마음의 자유를 얻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무의식에 좀더 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면, 무의식을 조금이라도 존중하게 된다면, 무의식의 탐색을 토해 약간 더 창조적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p.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