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기쁨은 평소에 홀로 하던 생각을 책 속에서 확인 받을 때 인 것 같다. 노르웨이라는 저 먼 곳의 한 인류학자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웠다.


 인생의 의미를 관계, 결핍, 꿈, 느린 시간, 순간, 균형, 실 끊기로 설명한다. 이 사회인류학자가 일상에서 경험하고 관찰한 것을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위와 같이 묶어 설명한다. 삶의 의미는 관계(실)로 위와 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AI는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는 인간의 시도는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라이밍은 사람들과 딱히 목적 없이 어울려 다니며 즐기는 행위를 뜻하는 은어...특별한 일은 별일 없을 때 탄생한다. 


<관계>

인스타그램에 일몰 사진을 올리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 감상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형편없는 행동이다...물건의 가치는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잠재력에 있다.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근원이란 음식을 나누고 함께 식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내가 너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너는 내게 보답할 의무가 있다는 암묵적 관계 속에서 음식은 매끄러운 윤활유이자 사람들을 연결하는 끈끈한 접착제다.


받는다는 행위에는 겸손과 감사의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인간에게 큰 도전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당신의 약점과 취약점을 존중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느냐다.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권리와 의무가 가득찬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버릴 필요가 없는 사람은 용서와 겸손, 감사의 능력이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철학이 가진 보편적 문제점은 플라톤에서 니체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철학자 대부분이 미혼 남성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론을 넘어서는 것들,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사랑이라는 가느다란 실, 그 실이 끊어질 때 열리는 깊은 심연, 배신당했을 때 분출되는 비이성적인 분노, 폭풍이 가라앉은 후 사람들을 다시 연결시키는 끌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나는 혼자만 있는 삶 또한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에서 받는 만족감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있다.


내가 관계에 의해 창조되며 그 관계 속에서 계속 재창조된다는 깊이 있는 식견에 도달했다면, 자아실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개인주의는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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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고 싶지만, 여기까지.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에..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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