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 (첨부)





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

좀머씨에게!!!



막시밀리안 에른스트 애기다우스 좀머씨…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깐 아직 나무 타기를 퍽 좋아하던 유년시절이었죠.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일기 예보를 대신해주는 내 뒤통수는 나무와 함께 살다시피한 나의 어린 시절을 말해주기에 충분할 겁니다.
가끔 나무에서 떨어질 때 부딪쳐서 생긴 혹이 있던 자리가 콕콕 찌르긴 하지만, 아주 믿을만한 일기예보기랍니다.
특히 오늘처럼 이렇게 눈이 오는 날이면 이상하게도 근질근질거려서 하던 일이 모두 엉망진창이 되곤 하죠.

그리고, 이렇게 뒤통수가 나를 혼란스럽게 할 때면 어김없이 어떤 한 사람이 떠오르곤 합니다.
기억의 저 편에 서 있는 그 사람은 늘 텅 빈 배낭에 길다랗고 이상하게 생긴 지팡이를 들고 어디론가 시간에 쫓기듯 묵묵히 걸어다니기만 한 사람이었어요. 어렸을 때 기억으론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눈이 오든, 폭풍우가 몰아치든, 햇빛이 너무 뜨겁든 무작정 걸어다니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확실히 그랬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잠은 어디서 자는지, 그 배낭 속이 정말 텅 빈 것인지, 그리고 정말 그가 밀폐공포증 환자인지… 알 수 없는 비밀이 가득한 그런 사람이었답니다.
한마디로 그는 미행자에 가까웠어요. 어린 아이일 때 내 눈에 비친 그 사람은 늘 나에게 궁금증만 잔뜩 채

워주고 가곤 했죠. 내가 한가지 그에 대해 아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그 사람을 "좀머씨"라고 불렀다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몇 번 말을 걸려고 시도를 해 본 것도 같아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처럼 그때에도 질문들로 가득 찬 편지글을 좀머씨 당신께 쓴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전 아직도 이 편지를 간직하고 있답니다.
여기 그 편지를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죠.

좀머 아저씨께

방금 아저씨께 지난밤에 쓴 편지를 전해드리려고 기다렸다가 그냥 되돌아왔어요. 아저씨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것들을 종이에 적었는데 오늘도 아저씨는 너무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셨어요. 뭔가 말씀을 하신 것도 같은데 너무 작은 소리였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어요. 내일은 아저씨가 오늘 중얼거린 말이 무엇이었는지도 물어볼 계획이랍니다.

아저씨! 리타 슈탕엘마이어가 말해 주었는데요. 아저씨는 항상 경련을 한 대요. 몸이 다 떨린데요. 하지만 걸어다니기만 하면 몸에서 경련이 안 일어난대요. 그래서 아저씨가 떠는 것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려고 항상 걷는 거래요. 사실인가요 아저씨는 정말 밀폐공포증 환자라서 그 증상이 경련으로 일어나는 것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리타 슈탕엘마이어는 관찰력이 뛰어난가보네요.

나도 늘 아저씨가 지나가는 것을 보는데 왜 그걸 몰랐을까요. 나무 위에서 생각해 보는 중이에요. 여기는 엄마의 지긋지긋한 잔소리도 없고, 형들의 잔심부름 소리도 들리지 않죠. 나무에서 한번 떨어진 뒤로는 나무 타기가 조금 겁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에선 우리 마을을 다 내려다 볼 수가 있어서 정말 좋아요. 그러고 보면 아저씨도 나무를 참 좋아하는 것 같네요. 지금 아저씨는 제가 앉아 있는 나무 밑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거든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 같아요. 아저씨가 아무도 없는 이런 곳에서 편하게 잠을 자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리타 슈탕엘마이어에게 내일 자랑해야겠어요.

마을 사람들은 아저씨가 지나갈 때 좀머씨군… 하고는 다시 하던 일만 계속한답니다.
아주 일상적인 일처럼,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아저씨를 잊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참 이상한 일이죠. 아마 우리 마을에서 아저씨께 말을 걸어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저 하나뿐일 거예요. 아! 이런, 미스 풍켈선생님께 가야한다는 걸 깜빡했어요. 큰일났어요. 벌써 10분이나 늦어버렸어요. 선생님은 헤쓸러의 곡을 잘 치지 못한다고 소리소리 지르는 아주 무서운 분이세요. 선생님의 고함 소리와 함께 들리는 피아노 소리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아참! 내일은 검은머리 검은 눈의 카롤리나 퀵켈만에게 말을 걸어볼 생각이에요. 행운을 빌어주세요.“

나무 오르기, 피아노 배우기, 자전거 타기, 아버지와 경마장에 가기, 친구네 집에서텔레비전 보기, 특히 카롤리나 퀵켈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상상하기로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질 때쯤 나는 뜻밖의 행운으로 카롤리나와 함께 집으로 가던 길 중 그녀에게 상처를 받았었답니다.
충격이 컸었나 봅니다.
그 나이 또래에 가질 수 있는 감상으로 커다란 가문비나무 고목에서 몸을 던져 죽으려고 했을 때, 그때에도 나는 당신을 봤죠. 그 밑에서 두리번거리며 공포에 떠는 눈으로 서둘러 버터 빵과 물을 우겨 넣고 다시 지팡이를 짚고 사라지는 그 모습을 말이죠 나에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은 그때 그 모습의 좀머씨 당신이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5,6년쯤이 지날 때도 틈틈이 당신을 보아왔지만, 내게는 별로 이상스럽게 생각되는 것이 아니었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도 당신을 너무 자주 보아왔기 때문에 마치 눈에 익은 농기구를 보듯이 그렇게 당신을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또다시 잰걸음으로 목적지 없이 길을 헤매는 당신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질 다름이었죠.

당신은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것도 아주 필사적으로 아마도 자신 스스로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첨부)



..... (중략:첨부파일 클릭 바랍니다)




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_hwp_01_.gif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_hwp_02_.gif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_hwp_03_.gif

제목 : 편지쓰기 - 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 (첨부)
출처 : 탐구스쿨 자료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3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편지쓰기 - 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
파일이름 : 좀머아저씨께 좀머 아저씨께.hwp
키워드 : 편지쓰기,좀머아저씨께좀머아저씨께,좀머아저씨께,좀머,아저씨께



[추천자료]

- 자전거 도둑을 읽고서 토론보고서 자전거 도둑
- 편지쓰기 - 제인에어 제인에어
- 편지쓰기 - 삼국지를 읽고
- 영화 투모로우를 보고나서
- 가상인터뷰 - 유관순 가상 인터뷰 가상인터뷰 유관순 인터뷰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