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영재들 - 어른이 될 수 없는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영재의 심리학 시리즈
잔 시오파생 지음, 이은주 옮김 / 와이겔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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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수도없이 공감했다. 그건 현재 진행형이기도 해서, 자신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 많은 책들을 읽어야했다. 왜 다른 사람들과 나는 다른가? 모두가 알고있는 걸 왜 나는 모르고, 내가 아는 걸 왜 타인은 모르는가. 왜 나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여러번 되묻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는가. 왜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원래 그러니까 그렇다'를 죽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왜 나는 전부 감지할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들을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건가..


이 책 역시 100% 해답이 되어주진 않는다. 결국 자신의 길은 자기가 걸어가는거고, 고통도 전부 각자의 몫이니까.


하지만 이 리뷰를 보는 누군가도 내가 그러했듯 전쟁을 방불케하는 끈질기고 외로우며 너무나 힘겨웠던, 뇌 촬영까지 여러번 해야만 했을 정도로 격렬하면서도 공허한 자아의 투쟁을.. 15년이나 겪어야 했다면... 그러고도 아직까지 나 자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으며, 나 자신과 계속 싸우면서도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못할거라는 괴로움에..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멍청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속에 계속 놓여서 몇번이고 좌절해본 사람이라면.. 


대체 왜 나는 다른 사람들과 이렇게 이질적인가-하는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어느정도의 대답이 되어줄 것이고..


지구 반대편에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라고, 나 혼자만의 투쟁이 아니었다고.. 나 역시 카테고리화될 수 있는 보통의 인간이었다고..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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