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괜찮습니다만,
이윤용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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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받아본 저는 괜찮습니다만, 의 느낌은 아주 고급스러운 일기장 같았다. 예전 고등학교 다닐 때 가지고 다니던 일기장의 느낌.. 하늘하늘 느낌은 봄 같기도 하고 초여름 같기도 한 것이 기분까지 좋아지는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이 작품에 끌린 첫 이유는 바로 제목이었다. 공감이 팍 되는 제목..
저는 괜찮습니다만, 이 말 한마디에 모든 게 다 있었다. 특히 쉼표 하나에 나의 감정이 다 이입됐다. "난 행복하니까 신경 꺼주세요. 제발 너나 잘 살아! 둘인 네가 더 안돼 보이거든?" 뭐 이런 식의 모든 감정이 이 제목에 다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공감 100배 되는 내용들이 일기 형식으로 쓰여 있었다. 왜 일기장 모양이었는지 책을 펴는 순간 이해가 되었다.


하루하루를 혼자 살아가다가 느낀 점.. 겪었던 일..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남들에게 혼자로 살아가길 무의식중에 강요하는 일상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일기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가끔은 귀여운 일러로 그림일기와도 같은 느낌에 상상이 되기도 하는 상황들..
저자 이 윤용님은 <별이 빛나는 밤에><심심타파><싱글벙글 쇼>외에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라디오 방송을 거치고 지금은 <2시 만세>를 집필하고 있는 대단한 작가님이셨다.
이런 작가님께서도 혼자 살면서 많은 설움 아닌 설움을 당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이해가 되는...^^;;


"여태 혼자 살아? 아무하고라도 결혼해야지.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일없으면 백수 아냐?

그렇게 철이 없어서 어떻게 해?. 맹탕이구나 맹탕"


-저는 괜찮습니다만,


책의 뒤표지 중에도 있는 서문 중의 문구는 내가 언제나 듣던 말을 그대로 써 온 듯한 말이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대변한 말..
저는 괜찮습니다만,

이 책은 혹시라도 주위에 혼자 사는 딸이나 지인이 있어 걱정이 많은 분이 있다면 곡 읽어보시길 강추한다. 모두가 읽고 행복해질 수 있는 책..
그런 책이 아닐지..

우리나라의 정이 어느 순간 오지랖이 되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이 책을 통해 그 싱글들의 괜찮음을 인정해주시길..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싱글들..
이 책으로 인해 왠지 가졌을 죄책감 따위는 던져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간만에 책을 읽고 힐링이 되었습니다.
공감 팍팍! 재미 팍팍!
내 마음대로 별점 5점 만점에 만점 드리겠습니다.
진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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