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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걷는 문학 길 - 전국의 대표 문학길 14 ㅣ 아빠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
남상욱.송소진.장치은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3월
평점 :

초등 고학년이 되니 한국대표문학도 접해주고 싶은데
아직은 재미위주의 창작동화들만 좋아하는 딸램..ㅠㅠ
한국대표문학을 흥미롭게
접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아빠와 함께 걷는 문학길'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아빠, 시인 윤동주 선생님은 생전에 시집을 왜 내지 못한 거예요?"
"아빠, '나의 님은 갔습니다.'에서 님이 왜 조국을 뜻해요?"
"아빠, 소녀가 던진 하얀 조약돌의 의미는 무엇이에요?"
은우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한 아빠의 고민...
그리고 은우와 함께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지역, 작가가 살았던 옛집,
작가의 생애와 문학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학관 등을 찾는
문학 길을 떠나는 아빠!
아~~ 진짜 멋진 아빠를 둔 은우가 부럽부럽~~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어야 할 한국대표문학 중에 고른
초등학습장소로 추천할만한
14개의 문학길로의 여행 함께 떠나볼까요?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문학 작품은
저마다 독특한 시대 배경과 문화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독자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지요.
어린이,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문학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활동 무대였던 곳을 걸으며
작품 내용을 알아보고, 숨은 이야기를 듣는 여행,
생각만 해도 설레이네요.
전국의 대표 문학길 14곳
아빠와 함께 건는 문학길에서는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야기 황순원의 <소나기>
나라를 잃은 청년 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위대한 민족 운동가의 마지막 유서 김구의 <백범일지>
따뜻한 우정이 피어난 채석장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
함꼐 사는 세상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봄에는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김유정의 <봄봄>
메밀꽃 핀 달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님을 찾아 떠나는 순례길 한용운의 <님의 침묵>
나의 살던 고향은 정지용의 <향수>
섬진강 남도 오백 리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
동심이 세상을 구원하다 정채봉의 <오세암>
일제의 정면으로 맞선 저항시인 이상화의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강아지똥이 별처럼 고운 꽃이 되기까지 권정생의 <강아지똥>
깊고 넓은 예술의 바다에 풍덩 유치환의 <깃발>
14개의 한국대표문학을 만나볼 수 있어요.
다들 제목만 봐도 아는 한국대표문학들...
그러나 대부분 교과서로 만나서
내용을 파헤치고 외우며 재미없게 만났던 작품들이죠.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은우처럼
직접 걷고, 보고, 체험해보면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
황순원의 <소나기> - 경기도 양평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러
깅기도 양평에 위치한 소나기 마을로 고고~~!!

혀니가 아는 몇 안되는 한국대표문학 중에 하나인 '소나기'
첫 페이지부터 아는 이야기가 나오니
집중해서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황순원 문학관 찾아가는 방법과 산책코스,
자세한 산책정보과 주의할 점까지...
여행안내 책자인 줄..ㅎㅎ
전국의 대표문학길 14곳 모두
이런 자세한 설명이 함께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초등체험학습장소 계획할때
큰 도움이 되겠어요.

우리나라 곳곳에는 유명 작가들의 문학관이 있죠.
보통 작가가 작품 활동을 가장 많이 한 지역에
작가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문학관을 세우곤 하는데
황순원 선생님의 고향은 평안남도여서
고향에 문학관을 세울 수가 없었다고 해요.
제자들이 문학관을 세울 적합한 장소를 찾던 중,
황순원 선생님의 대표 소설인 <소나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구절을 떠올려
양평에 문학관을 지었다고 하네요.

황순원 문학관 주변에
소설 <소나기> 속에 등장하는
징검다리, 수숫단 오솔길, 들꽃 마을 등이 꾸며져 있어
작품을 직접 체험하며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니
혀니도 관심 가득~~
봄, 여름, 가을에는 소나기 광장에 세워진
수숫단 또는 원두막에서 소나기를 피하는
체험도 해 볼 수 있다고 해요.


'고백의 길'에서는 다양한 예쁜 풀꽃도 만나볼 수 있고
'너와 나만의 길'로 가면
소년이 소녀를 등에 없고
물이 불어 있는 도랑을 건너던 장소도 만날 수 있어요.
황순원의 <소나기> 내용도
쉽고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한국대표문학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구나
관심 가질 수 있게 될 듯 싶네요.

황순원 문학관 2층 중앙홀 벽에 적혀 있는
연대기를 통해 선생님의 생애 살펴보기~~
소년과 소녀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이런 상상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그날'을
남폿불 영상실에서 만날 수 있다니
황순원 문학관은
혀니와 함께 꼭 가보고 싶은
초등체험학습장소랍니다.

어려운 단어들은
단어풀이까지 넣어주시는 친절함..ㅎㅎ

황순원 문학관이 있는 양평 가볼만한곳
두물머리에 대한 소개도 나와있네요.
혀니도 가봤던 곳이라 반가워하더라구요.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울 종로구
염상섭의 <채석장의 소년> - 서울 창신동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 인천광역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문학길들~~
멀지 않은 곳들이니
아빠와 함께 걷는 문학길 참고해서
조만간 나들이 계획 세워보려구요.

지난 번 춘천 가족여행 때
김유정역을 여행코스에 넣으려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가봤었는데
책에서 만나니 아쉬움이...

다음 춘천 여행시에는 김유정 생가까지 함께
여행코스로 잡아봐야겠어요.

문학은 세대를 비추는 거울,
직접 걷고, 보고, 체험하며 이해하면
작품의 주제와 의도가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공부하고 외우지 않아도
스스로 이해하고 떠올릴 수 있겠죠?

혀니도 나중에 교과서에서 만난 한국대표문학들을
스스로 이해하고 떠올릴 수 있도록
아빠와 함께 걷는 문학길을 참고해서 전국의 대표 문학길로
초등체험학습 계획 잡아봐야겠어요.

일제강점기와 육이오 전쟁 후의 문학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 시대에 대해서도 알아야하니
중간중간 역사상식도 쏙쏙~~
한국대표문학 속으로 떠나는
초등체험학습장소 추천하는 14곳이 소개되어 있는
아빠와 함께 걷는 문학길,
초등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아빠와 함께 걷는 역사길, 아빠와 함께 걷는 생태길,
아빠와 함께 걷는 서원길, 아빠와 함께 걷는 지리실 등
아빠와 함께 걷는길 시리즈 모두
탐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