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랑 콩콩 아이세움 그림책
윤지회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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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재능으로 다정한 이야기를 짓고 그리는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우주로 간 김땅콩'의 작가

윤지회 작가의 유작 '도토리와 콩콩'이에요.

그림책 작가이자 네 살 아들의 엄마,

어느 날 갑자기 위암 4기 선고를 받고 투병하시다가

2020년 12월 9일 오후 세상을 떠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윤지회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유작

도토리와 콩콩 소개해봅니다.

 

 

노란 모자를 쓴 도토리가

엄마한테 할 말이 있나 봐요.

도토리와 콩콩은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관계를 맺게 되는 '첫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주인공 도토리가 자신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는

내용이에요.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하는 건오에게"

어린 아들을 두고 떠나는 심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가슴이 아려오는 한 줄이네요.

윤지회 작가의 일곱 번째 그림책

'도토리와 콩콩'은

책 속 이야기의 모든 글을

작가 자신의 필체로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적어 넣을 을 정도로

책 곳곳에 작가의 손길이

가득 담겨져 있다고 해요.

 

 

나무반 아몬드는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고,

짝꿍 캐슈넛은 왕밤 선생님이

나를 칭찬할 때 박수를 쳐 줘요,

열매반 호두랑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마음 따뜻한 친구 마카다미아는

몸살 났을 때 병원에 놀러 왔어요.

 

도토리는 땅콩이가 좋은가 보네요.

땅콩이 앞에선 왠지 부끄럽고

가슴이 콩닥콩닥, 얼굴이 빨개진대요.

 

친구와는 항상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니죠.

실수로 강낭콩 장난감을 부시는

사건도 있었네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떨어져 있으면 생각나는 친구...

모두 모두 소중해요.

 

책 뒤표지에 쓰여 있는 글귀인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생각나는 친구,

같이 놀자, 콩콩"은

윤지회 작가가

이 책을 읽는 '친구' 같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해요.

작가가 태어나서 지금껏 알고 지냈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이야기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사람들,

그리고 SNS를 통해 격려와 용기의 메시지를

보내준 사람들 등,

이렇게 알게 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친구'라고 부르고,

그 친구들에게 이 책을 건네며

자신의 새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고 해요.

"우리, 앞으로도 손잡고

계속 같이 같이 놀아요. 콩콩."

윤지회 작가 마지막 메시지 유작

'도토리와 콩콩'

뭉클하고 따뜻한 감동을 주는 글귀와 그림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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