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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ㅣ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7
김유 지음, 이주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4월
평점 :

누구나 마음속에 고민 한 가지씩은 품고 있지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고민에서 자유로운 수는 없을텐데요.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각자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세움 저학년 문고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는
마음 여린 요즘 아이들의 서툴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세 가지 색 고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인간관계, 교우관계에 관한 책이랍니다.

첫 번째 이야기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두 번째 '이야기 인형의 집'
세 번째 이야기 '난 누굴 닮았지?'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이세움 저학년 문고 07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동화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에요.
싫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수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하나,
자기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열무가
마음 속 고민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어요.

"수아야, 나 부탁 있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주리가 쪼르르 붙어서더니
색연필을 빌려달라고 해요.
이모가 생일 선물로 사 준 48색 색연필...
연필처럼 심을 깎아 쓰는 색연필로
쓱쓱 부드럽게 칠해져서
그림이 더 멋지게 보이는 색연필이에요.

뭐라고 대답할까 조금 망설이다가
빌려주고 마네요.
안 된다고 하면 주리가 실망하고 삐칠까봐
걱정이 되었거든요.

이번에는 혜미가 부탁을 하네요.
좀 비싼 부탁이라며 이천 원만 빌려달라고 해요.
안 된다고 말하면
혜미가 나랑 안 놀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혜미의 비싼 부탁을 들어주고 말아요.

그런데 주리가 또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주리는 혜미보다 더 비싼 부탁을 해요.
지난번에도 이천원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았지만
빌려주기 싫다고 하면 주리가 토라져 가 버리거나
큰 소리로 화를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빌려주고 마네요.

지갑이 비어버린 수아는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댈까말까 고민까지 하게 되고...

친구가 또 돈을 빌려달라고 할까봐
친구랑 마주치는 것도 피하게 되요.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 나 돈 없어!"라고 소리치게 되는 수아...
주리한테 큰 소리로 말을 하고 나니,
얼굴은 한여름처럼 뜨거웠지만
마음속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처럼 시원했대요.
책을 읽는 입장에서도
이 부분에서 어찌나 시원하던지...
싫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들어주고 있는 수아가 정말 답답해보였거든요.


싫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수아의 이야기는 해피앤딩이네요.
부탁을 못 들어줘도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는걸 알고부터는
'부탁'이라는 말이 겁나지 않아요.

두번째 이야기 인형의 집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느끼는
하나의 이야기에요.

혼자 마트에 놀러 가서
인형의 집 안에 있는 인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나...
'라되 라되 로대음마'
인형의 집 안으로 들어가는 주문도 재미있어요.

세 번째 이야기 '난 누굴 닮았지?'는
자기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열무의 이야기에요.

자신이 엄마, 아빠를
하나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열무는
누군가 버리고 간 아이를
엄마, 아빠가 데려다가 키우는
꿈도 꾸게되네요.ㅎㅎ
그 아이 이름이 열무...
열무에겐 너무도 무서운 꿈이에요.

싫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수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하나,
자기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열무,
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 서툰 고민들을
세 주인공들은 과연 어떻게 해결할지...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에서
만나보세요.

책을 읽고 나서 독후 활동 카드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도 있는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저학년문고 창작동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