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본능이 아니다
비비안 에반스 지음, 김형엽 외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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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어떻게 파파고 구글번역보다 떨어질수가 있냐
는/이,가 구별부터 (정말 시작부터 어렵다 이건 정말 구조상으로 부터 한국어의 시작이잖아) 치명적인 오역까지
구글번역기도 그런 그런건 안 내겠다 마

그래도 이 책를 읽을려면 나름의 방법을 추천하고싶다(난 이렇게 읽었음)
주어부분을 본다→은,는/이,가 구별이 잘 안되어있는것을 확인한다(거의 매 문장이 그럼) →그러면 그냥 바로 서술어부분을 본다 거기서 의미상 주어를 때려맞춘다(이정도의 감각은 다 있을것으로 생각함 근데 모르겠다 그냥 내가 이 책의 배경지식을 좀 알고있어서 때려맞추는건지도)→그리고 는/이 구별이 잘 안되어있는 곳에 구별을 표시한다(대개 -은,는을 붙이면 됨) + 서술어부분 수식부분이 너무 길면 그것에 대해 잘생각(ㅋㅋㅋ..)해보고 아예 빼버리거나 잘 맞게(ㅋㅋㅋ..) 연결한다

이해는 할 수 있다 원문 정말 그대로 옮기고 싶었다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못 읽는다" 정말 아예 그냥 못 읽음( 위와 같은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쓰기엔 너무 길고 어려울것같아서 패쓰함ㅡ거기에 관련된 한국어 의미와 문법에 대해서 너무 길게 쓸거같음 본인 성격상, 좀 너무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라ㅠ )

만약 번역가가 꿈인 사람이 있다면 이것을 추천하겠다 연습해보세용

일단 오역을 하나 소개하자면 이건데
번역(오역): '사랑'처럼 추상적 생각은 관점에 무관한 관점-중립성 방향에서 체계적 구조를 갖춘다
원문: Abstract ideas, such as 'love', are systematically structured, and not in a perspective-neutural way.
구글 : 사랑과 같은 추상적인 아이디어는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점 중립적인 방식이 아닙니다.

심지어 구글 번역도 파파고도, and not in a perspective-neutural way를 따로 분리해서 제시하는데 아니 피곤하셨던걸까(대체 not이 어디간거임) 음 아니 책의 내용 맥락상에서도 이상하다(책을 읽어보면 암 저 문장은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인데 저대로 번역되면 저자가 앞에서 말하는것들을 갑자기 마지막에 와서 스스로 부정하고 있음ㅡ앞뒤가 안맞는다고 하죠)

전에도 이런 비슷한 경우(not를 제대로 해석하지않은것)들을
몇번 접하긴 했는데(다 언어에 관련된 책이었던)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는 의문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건 번역과 별개로 이 책의 내용이 생각보다 무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게 번역이랑 환장의 콜라보로 시너지를 일으킨다ㄷㄷ

그 부분에 대해서 쓰자면 너무 길것 같.



슬프다 그냥 슲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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