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육아 - 관계에 서툰 아이를 위한
김희진 지음 / 산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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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세이

참 익숙한 용어다.

하브루타란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과정에 적용되기도 한다.

하브루타는 토론 과정을 가치로이 여긴다.

답을 찾는 과정을 스스로 발견하고, 다양한 견해를 받아들이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정서지능'과 유사한 맥락 아닐까?

거두절미하고 수많은 육아서가 쏟아지는 요즘, 하브루타 교육에 관한 육아서도 굉장히 많다.

이 책은 엄마로써, 하브루타 전문가로써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하브루타 육아법을 '관계'에 초점을 두고 설명하였다는 점, 그리고 하브루타에 관한 이론적인 사항을 나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만한, 아니 적어도 염두에 두면 좋을만한 이야기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적어간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이기적인 아이든, 소극적인 아이든 적절한 하브루타 육아법으로 관계지향적인 인간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물론 이것의 전제는 부모의 일관되고 현명한 자세다.

역시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p. 84
<현명한 부모가 관계성 좋은 아이로 키운다>
#1. 좋은 관계는 인과 예를 갖춘 인성이 따라야 한다.
#2. 부모가 먼저 인과 예의를 보여야 한다.
#3. 좋은 관계를 위해 부모가 먼저 실천해야 할 바는 무엇일까?
아낌없는 사랑을 주자. 상처를 내는 말을 조심하자. 인정과 격려를 연습하자. 부정적인 평가의 말을 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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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를 들려주는 세계의 벽
마기 번스 나이트 지음, 앤 시블리 오브라이언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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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개발 시즌 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책을 여럿 접했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의 깊이가 엄청나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만난 책 역시 그러하다. 임진각의 풍경이 책표지에 실려 있어 더 관심이 가는 책.

우선 ‘벽’이라는 소재가 독특하다. 이 소재를 중심으로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 주는 내용도 신선하다.

구미 이야기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민족과 나라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 신뢰가 간다. (그린이가 인권 부문 작가로 활약하였으며, 한국과 인연이 깊은 사람이었다. 이 부분 또한 매력적👍🏼 )

세계 4대 종교와 그에 얽힌 역사를 벽을 소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냈다.

실물과 똑같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이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법하다.

초등학생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지만, 엄마가 가진 배경지식을 접목해서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전하면 너무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법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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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가! 미피 베이비 컬렉션
이상희 지음, 딕 브루너 그림 / 비룡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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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이 도착하고 한참을 들여다 봤어요. 너무 예뻐서요..^^ 

노란색 표지의 포근포근한 느낌의 책, <사랑하는 우리 아가> 입니다. 


뱃속의 아가를 둔 예비엄마 부터 0~2세 아가까지 두루두루 읽을 수 있는 예쁜 책이랍니다. 

 

친숙한 미피 캐릭터와 폭신한 소재가 자꾸만 책을 만지고 싶게끔 해요. 

 

아가를 사랑하는 엄마와 가족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어떤 독후활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요즘 들어 자기 얼굴에 관심이 생긴 아기를 위해 작은 책을 만들어 줬어요. 

 

책과 유사한 디자인에 책의 내용과 연결할 수 있는 사진을 인화해서 붙였고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12개월) 직접 오리고 붙이기는 어렵지만 사진을 고르고 완성한 책을 넘겨 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오랜만에 일할 때 생각도 나고 좋았네요.. 하핫.. 태교책으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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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새우눈 잘웃는아이 10
미우 지음 / 다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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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주제가 독특한 그림책 <공포의 새우눈>을 읽었다.


표지랑 책 제목만 봤을 땐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 잡혔다.

읽고 나니 엄청 참신하다는 생각이..


가늘고 작은 눈을 가진 주인공 아이.

자신의 '새우눈'이 싫은 아이는 우연히 만난 귀신이게 이 눈 저 눈을 다 받아서 써 본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눈이 제일 소중함을 깨닫는다.


아이는 귀신에게 어떤 눈을 받았을까? 

(이 부분에서 상상력을 총 동원해야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눈건강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가, 아이의 수준에 맞게 설명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노출되기 쉽다. 또 유해물질이 들어간 불량식품을 사먹기 쉽다.

연령이 어린 유치원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눈의 소중함과 눈건강의 필요성을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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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X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
엘리자베스 아체베도 지음, 황유원 옮김 / 비룡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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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딸인 것을 안 날, 남편과 예쁜 원피스를 샀다.

'여자답게' 혹은 '그런 건 안 돼.' 살면서 자주 듣고 거부감이 드는 말이었지만, 나 역시 딸아이가 ‘여성’스럽고 조신한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건 누가 정한 규칙일까? 정답이란 게 있을까? 우리가 정답이고 지켜야 한다고 믿는 무언가는 누가 정한 걸까?

시인X는 편견과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색으로 맡서야 함을 보여준다.

시인X의 본명은 시오마라이다. 도미니카 출신의 이민자인 이 여자아이는 남자를 멀리하고 종교에 갇혀 사는 엄마 밑에서 자신을 숨기며 산다.

하지만 숨기기엔 자신의 색이 뚜렷하고 모든 일에 거침이 없으며, 내면의 목소리에 주목할 줄 안다.

인생 최초로(?) 자유와 행복을 느끼게 해준 남친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고 낭송하면서 탈출구를 찾는다.

시오마라를 이해하지 못 하는 엄마와의 갈등도 종국엔 해결된다.

등장인물 중 쌍둥이오빠도 생각지 못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책의 메시지를 잘 담은 캐릭터이다.

처음엔 여성의 권리에 대한 책일까? 생각했는데, 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린이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짧지만 강렬하고 심오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쉬웠다. 책이 끝나가는 게..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절대 안돼, 절대 안 돼”라고 했던 모든 말들이 두려움에서 줄기를 뻗었다는 걸, 하지만 심지어 그 말들도 나를 멈추게 할 순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 이상은.

성적 편견, 왜곡된 시선에 갇혀 스스로를 감추고 억누르는 어리석음을, 시인X의 메시지로 깨달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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