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이의 친구관계에 신경이 쓰였다.
내가 학교 다닐 때 대인 관계가 어려웠고,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아이는 친구관계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기 초에 선생님과 상담 때마다 아이의 친구관계를 제일 먼저 물어보곤 했다.
올해 아이반에 전적으로 양보와 배려를 해야 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아이의 돌발행동 때문에 우리 아이가 힘들어했었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선생님과도 상담을 해서 아이가 최대한 그 아이와 부딪히지 않게 배려를 해주었지만, 아이가 스스로 겪어야 될 일이라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고, 감정을 풀어내야 했었다.
학교에서 감정 카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시도해 보려고 했지만 아이에게 잔소리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엄마로서 아이 말을 들어주고 감정을 읽어주고 속상함을 이해하며 공감해 주기만 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난 지금은 친구의 행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속상하긴 해도 1학기 때만큼은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는 말을 듣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이에게 공감을 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도 내 감정을 돌아보고 느낄수록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게 더 수월해졌다.
아이 스스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서평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