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만 예뻐해! 잘웃는아이 2
제니 데스몬드 글.그림, 이보연 옮김 / 다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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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만 예뻐해!

 

 제니 데스몬드 지음 /이보연 옮김 / 다림

 

 

 

동생만 예뻐해!!!

에릭과 엘리스~ 남매!!!

오빠의 장난감을 부수고 망가뜨리고는 울며 엄마에게 일러바치는 얄미운 동생 앨리스.

오빠 에릭의 입장이라면 화나고 억울할만한 일이에요.

억울하게 화난 일이 있으면 발을 동동 구르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지요.

에릭은 더 더 더 화가 났어요.

소리소리를 질러도 화가 가라앉지않는 모양이에요.

아이들은 화나는 감정을 아직 조절하기 어렵답니다.

에릭은 동생에게서 벗어나는 일탈을 하지요.

삐뚤어지고 싶었을지도 몰라요.그것보다 자유롭고 싶었을지도 모르죠.

방해하는 동생이 없는 곳. 도망치고 싶었지도 몰라요.

엄마는 맨날 동생 편만 들고~ 내가 때린거 아닌데,앨리스가 날 방해한건데~

엄만 맨날 나한테만 뭐라구 그래~칫!!!

집에서 빠져나온 에릭은 기분이 상쾌했어요.

박차고 나온 자신이 멋있어 보이기도 햇을거에요.

동생이 없는 곳은 신나고 즐겁고 자유로울거라 믿엇었지요.

그런데 이상해요. 힘을 빠지고 무섭고 가족이 그리웠어요.

얄밉던 앨리스도... 더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았어요.

돌아온 에릭은 부모님의 걱정을 느끼고 죄송해졌고 다시만나서 기뻐해요.

그런데 토끼인형을 잃어버린 앨리스가 화가 나네요.

하지만 에릭은 어떻게 동생을 달래야하는지 알아요.

그건 자신도 경험해 본 일이기 때문이지요.

 

저희집도 큰아이가 아들,둘째가 딸. 이렇게 남매랍니다.

아들은 결혼 5년만에 갖은 귀한 아이였지요.

손발만 똑바로 나왓음...건강하기만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제게 온 아이였어요.

그 아이는 남편을 제치고 우리집 왕이 되었고

2인자가 된 남편은 아이앞에서 기침도 맘대로 할수없다고 투덜댔었지요.

그러다가 2년후 둘째가 제게 왔어요.

딸이 귀한 집안이라 딸아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은 유별났지요.

다시 서열이 바뀌었어요.

아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동생을 얻어서 자신이 귀한 보살핌을 받았던 걸 기억하지못해요.

동생때문에 속상해하는 맘을 갖을때마다 사진첩을 꺼내놓고

아들과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어릴적 얼마나 귀하고 멋진,또 사랑받은 아이였는지 설명해주었어요.

지금은 동생이 어리니 동생을 좀 더 보살펴주는 것뿐이란다...하면서요.

아들이 어릴적 4살즈음이었던 것같아요.

동생을 안고있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저는 둘째를 바라보고 안고 있는 상태였고 아들은 그런 나를 보고 있었지요)

"엄마! 시아가 그렇게 예뻐?" 한참을 쳐다보더니 꺼낸 말.

그 말을 하는 아들의 얼굴이 슬퍼보였어요.

자신보다 더 보살핌을 받는 동생이 부럽고 밉고 자신에게도 그래주길바래서

퇴행의 길을 걷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더 더 더 혼나고... ...

 

몇년의 세월이 더 흘렀답니다.

아이들은 지금 초3,초1...

조금 더 성장하면 나아질거라고 믿었는데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이들 간의 사랑쟁탈전은 여전히 끝이 나질않습니다.

 

아들에게 큰아이인 것을 강조해서 포기하게 만들거나 양보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일도 참 많이 했답니다

아이의 생각이나 마음을 먼저 생각지 않아서 아이의 마음이 서운할거란 것 조차도 느끼지못하고

'니가 오빠니까 참어!!'라며 무조건 참으라고 강요만 했었지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왜 그래야 하는데? 난 이렇게 하는게 싫은데~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주었을 때 얼마나 뜨끔하고 창피하던지요.

동생에 비해 조금 큰 것일뿐 아직 어린이란 사실을 잊지말아야한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엄마인 내가 조금 더 편할 생각만 했던 생각이 듭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아이 가슴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오랜시간 아들의 마음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첫째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자칫 잘못해서 더 오랜 시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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