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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홍길동이다! - 홍길동전 ㅣ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1
허균 원작, 허윤 글,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2월
평점 :
문학중에도 고전은 좀 어려운 느낌이 있죠?
학교다닐때 국어공부를 하면서 어려웠던 지문이 고전문학이었던걸로 생각이 나더라구요~
키위북스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를 참 즐겁게 읽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마지막에 읽어본 책은 우리고전! "내가 진짜 홍길동이다!"에요.
제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에게도 그랬을것 같았는데...
전에 읽던 것 보단 글밥이 쪼~금 많긴해요. ㅎㅎ
원작은 허균의 작품이지만 키위북스 "내꿈은 방울토마토 엄마" 교과서 수록도서이기도 한 허윤작가님이 재미나게 글을 쓰셨어요!
작가의 여는 글을 보니 사백년 전 원조 마법소년은 아마도 홍길동이지 않을까 생각하신다고....
정말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여기 저기서 출몰하고 영웅호걸이 될 만큼 비범한 재능이 있는데도 천한 서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온갖 무시를 받으며 자랐지요. 해리포터 역시 마법을 부리는 것도 비슷하구요.
'홍길동전'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이라는 것 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헤서 억지로 읽히기 보다는 해리포터의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홍길동의 도술을 읽으며 원조 판타지 소설처럼 재미와 의미를 함께 느끼기를 바란다고 하셨어요.
차례를 보니 소제목들이 흥미롭긴 해요.
읽으라고 줬더니 많은 글자수에 우리 딸 지레 겁먹기 부터 해서!
조금씩 제가 읽어주었답니다.
홍길동은 출생부터가 남다르더라구요~ 푸른용 날아올라 온몸을 휘감은 범상치 않은 태몽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말이죠~
다만 본처 소생으로 태어나면 좋을텐데...첩의 소생이어서 말이죠.
본처와 첩을 설명하기가 조금 난해하기도 했지만 아이에게 설명해줘가며 읽었어요. ㅎㅎ
유명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한 이유도 설명이 조금 필요했네요.
고전소설 속 역사나 배경지식은 뒷편에 '고전 소설 속 역사읽기'코너에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시대배경이나 당시 사회적인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이해가 빠를테니까요~
홍길동이 도적의 두목이 되었다가
활빈당이란 조직을 만들어 나쁜 관리한테 고통받는 백성들에게 쌀과 음식같은 걸 나눠주면 정의로운 일을 해요.
동에 번쩍! 서에번쩍! 괴짜 도적 홍길동!
그와중에 신기한 도술도 펼쳐지구요~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고전 시리즈는 우리시대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다시 풀어 썼어요.
우리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써 우리 고전을 처음 접하고 재미와 친근함을 느낄수 있도록 해주더라구요~
고전문학의 원래의 가치와 정신을 온전히 두면서 요즘시대에 맞는 감각으로 되살린 우리고전을 통해 고전 읽기에 즐거움을 주어서 더 좋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의 생채 첫 고전시리즈로 키위북스의 우리고전!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