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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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연구하는 학자가 식물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니
참 매력적이거나 독특한 분일꺼다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시작했다 상반되어 보이는 분야에 다 재능과 관심이 있다니 작가가 부럽기도 했고..
사실 태어나 지금까지 딱히 식물에 대해 관심을 둬본적이 없다 어릴때는 엄마의 일 중 하나(엄마들은 다 화분몇개는 키워야된다고 생각함),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상사들의 화분에 가끔 물을주거나 엄마가 된 그리고 내집이 생긴 이후로는 늘 죽여나가는 대상이 된 식물들이라고만 치부해버린것 같다 아마도 많은이들이 나와 비슷할것이고 또 많은 이들은 큰애정으로 그 식물을 대하는 사람일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 큰 공감과 따뜻함을 준 이유를 떠올려보니 나에게도 식물과 화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생겼기 때문인것같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은행이다 반기에 한번 인사이동이 있는데 천여명의 직원이 발령이 난다 가는사람 오는사랑 승진하는 사람. 이 시즌이 되면 명단을 몇날며칠을 중요한 보고서처럼 바탕화면에 깔아두고 아는이들의 이동과 영전을 축하하는일이 큰일중에 하나이다 올해 나는 기대에도 없던 파격적인 두번의 승진이 연속해서 있었고 정말 문전성시라고 할만큼 축하난과 화분들이 계속 보내져왔는데 이 화분들을 잘 지켜내는것이 마치 내자리의 운명이 결정되는것 같았다 그렇게 사랑과 정성을 다해 관찰(?) 을 하다보니 그식물들에게 관심이 가고 이책도 다르게 다가왔던것 같다
사실 앞으로도 쉽게 집에 식물을 들이게 될거같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님이 나누고 계시는 식물상담소가 근처에 보이면 한번 방문해서 대화를 나눠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더 나이가들면 그들에게서 위로를 찾게될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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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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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고를 추는 남자? 아 이건 성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남성의 이야기가 아닐겠는가 하는 첫 추측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머리속에 그 생각을 넣고 읽다보니 이분 언제 커밍아웃하는걸까를 계속 생각하며 읽었는데
세상에나 ㅎ 완전 다른 방향이었네

스페인어 나의 대학생활중 해외 인턴을 하며 스페인어라는 언어가 세상에 영어처럼 많이 쓰이는 언어라는걸 처음 알게되었다
매력적이지만 결코 배우기 쉽지 않다는것도~~
이 주인공이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다른 언어를 배운다고 하지않았을까? 생각이든다

청년일지...늘 무언가 새로운걸 시도해보고 배우고싶고 젊게 생활하는것에 목마른 내가 더 나이먹은 그 순간에 하고픈것들에 대해 혹은 여건상 지금은 너무나 불가능한것들에 대해 기록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부분이 아닐까싶다

사실 지금 해볼수있는것들은 왠만하면 도전해보려고 한다
어려서 할까 말까 망설이던것들에 대한 후회가 다른이들보다 크고 오래가던 탓에 혼자서 정한 나의 삶의 방식같은것이다
할까 말까 고민될땐 무조건 하고 후회하기. 그편이 나의경우엔 더 작은 후회 혹은 견딜수있는 후회였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나도 책을 읽으며 그때에 희망할것같거나 가능할것 같은 리스트를 좀 남겨놓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결혼전 베프와 갔던 첫 스페인 여행은 그닥 아름다운 추억은 아니었다. 엄청 게으르고 무관심한 그들에게 우리의 빡빡한 여행일정은 너무나 이해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한번쯤 다시 방문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 플라멩고 공연을 하고있는 그 누군가가 저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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