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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자리 비었어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0
파울 마어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영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그림에 비해 글도 많고 글씨도 작고 해서 과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내용일까 하고 읽어 보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아이샤와 슈테피가 친구가 되고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인식해 나가는 방식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
하지만 슈테피가 생일잔치에서 아이샤와 동행한 오빠를 보았을 때 좀 더 아이샤를 이해하고 그에게 “왜 항상 오빠하고 같이 다니니?” 하고 한번 물어 보았다면 둘의 사이가 멀어지지는 않았을 것을 서로의 자존심과 오해가 둘의 짧은 시간을 더 허비하게 해서 안타까웠다.
그리고 이민족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다시 한번쯤 해보게 하는 유익한 책이었다. 우리의 모습도 약간은 배타적인 모습이 있지 않았었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샤가 떠난 후 한층 더 배려할 줄 아는 슈테피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