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구 - 오스왈드챔버스시리즈 2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정광욱 옮김 / 두란노 / 1995년 4월
평점 :
품절


본서는 여느 기도에 관한 책과 같이 기도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기도의 본질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 안에서 이루어진다. 때문에 기도함에 있어 그 분을 아는 지식은 기본적인 것이요 필수적인 것이리라.

저자는 이러한 면을 통찰하여 책의 곳곳에서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분이 어떠한 분이며, 그 분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계셨을 때의 그분의 말씀과 사역, 일상, 그것이 의미하는 바 등을 설명하며, 그 분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바른 이해로 우리를 인도한다.

잘못된 기도를 일례로 드는 대목은 어쩌면 그렇게 나의 모습인지..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곧 부끄러움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는 책을 읽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또한 저자는 여러부분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경본문과 기독교의 기본교리에 대한 부분과도 기도를 연관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설명은 난해하지도 어렵지도 않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분량도 결코 많지 않다. 본서는 130면의 지면으로 기도의 영적의미를 부족함 없이 담아내고 있어 저자의 영적거인다운 면모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각 장 말미에 기록되어 있는 저자의 기도는 각 장을 읽고 난 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다다르도록 하며, 더불어 기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의 기도 또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는 좋은 본이 된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100년전 사람이지만 100년 이후에도 그의 선한 영향력은 그리스도의 귀한 사역이 되고 있다. 그는 생전에 책을 쓰지 않았으나 그의 설교와 글을 읽은 이들의 감동은 40여권의 책을 편집해 내었다. 이 영적 거인은 예수님을 닮았고, 생전에 그 분과 깊은 교제 속에 살았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그의 글은 사람을 설득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많은 일례들도 들지 않는다. 편안한 이야기채로 이야기 하는 동시에 간단 명료한 선포형 메시지로 독자를 압도한다. 복음이 사람에게 이해되기 보다는 선포되듯이...

이처럼 작고 얇은 책에 기도에 대한 놀라운 영적 깊이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여러번 읽어 그 깊이에 온전히 젖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또 다시 첫장으로 돌아간다. 진정한 기도생활을 소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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