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언어; - 조직을 죽이고 살리는
한근태 지음 / 올림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리더십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있으나 특별히 언어-의사소통에 중점을 둔 리더십의 책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리더십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영향력일 것이다. 리더의 영향력은 많은 경우 말로 표현된다. 그러다면 본서의 제목대로 리더의 언어는 조직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다. 한국의 피터드러커라 불리우는 저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의 초점을 리더의 언어에 둔다. 동양의 고전에 세 사람이 길을 가도 그 중에 배울 사람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미 조직에서 리더로 혹은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리더의 언어에 의해 움직여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본서를 읽어내려 가는 동안 우리는 저자의 말에 점차 동의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의 리더와 리더로서의 나를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토능력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평가하게 될 것이다. 말의 힘은 엄청나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투스는 인생은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했다. 그 생각은 말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인생은 말한대로 이루어진다는 가치관도 가능하다. 저주도 축복도 말로 하는 까닭이다. 본서에서 특별히 도움을 받은 대목은 <질문하기>이다. 모든 대화에는 목적이 있다. 그러나 지시나 통보로는 좀처럼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한다. 필자가 본서의 부제를 단다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 이며 그 대답은 질문하라 이다. 청자가 스스로 대답하여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대화법은 질문하기 이다. 그러나 간단하지만은 않다. 주의깊은 경청이 수반되며 재치와 통찰력이 평소의 깊은 관심이 담긴 인간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특히 2장에 비유를 활용하라, 스토리텔러가 되라의 부분은 거의 설교학 책을 보는것과 같은 착각에 빠졌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종합예술이다. 따라서 부단한 과정과 경험이 수반되는 작업일 것이다. 본서의 내용은 새로운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나와 내가 속한 조직을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되돌아보는 좋은 반성의 계기를 줄 것이다. 질문의 위력을 아는 저자는 각 장말미에 좋은 질문을 적어 놓았다. 적어도 그 질문에 답만 하는 작업을 하기만 해도 우리는 여태 발견하지 못했던 나의 맹점을 발견하고 한 발자국 발전을 내닫게 되지는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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