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언어학을 전공하고 음성학을 강의하며 다섯마리의 고양이를 모시는 저자가 'meowsic'이란 덕업일치 프로젝트를 통해 고양이 언어를 분석한 책이다. 안녕, 반가워, 고마워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고양이 언어 '우르르르'는 마치 하와이 원주민어인 '알로하'처럼 여러가지 뜻을 가진다. 때문에 고앵이의 애옹-이 정확히 무슨뜻인지 알 수 있을거란 기대로 이 책을 펼치면 실망할 수도 있을것같다. 음성학자답게 모음체계를 활용하여 세분화하고 설명해놨지만.. 하루에 한 번 울까말까한 우리집 냥이에게 적용시키기란 쉽지 않았다. 사실 야옹이와 함께 지내는 집사라면 얘가 지금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듣기만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알아들어야 하는 소리는 아플때 내는 소리가 아닐까. 이 책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부록이다.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로 넘어가 저자의 고양이들을 볼 수 있다. 이거면 충분하지않을까.
대한민국에서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무원, 그 타이틀을 관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저자.혹자는 그의 선택에 대해 무모하다고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버티면 괜찮아진다는 것은 내가 속한 집단과 환경이 괜찮아진다는 말이 아니라 괜찮지 않은 환경에 익숙해져버린다는 말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저자는 인생의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찾기 위해 또 다른 길로 나아간 것 뿐이다.사람마다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제각각이다. 대다수가 선망하는 직업이 나에게도 좋은 직업, 나에게 맞는 직업일까?이제까지 나는 '~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해 온 것 같다. 중고등학생 때는 공부를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대학교 때는 학점을 잘 맞아서 좋은 직업을 가져야하고, 이제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해야하고 등등.인생에는 정답이 없는데 뭘 그렇게 당위성을 부여했는지 모르겠다. 인생은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니, 실체없는 불안과 나란히 걸으며 중간 중간 '행복' 역에 내려 그 순간의 기쁨을 만끽하고 나만의 인생 여정을 힘차게 걸어나가고 싶다.넘어지고 깨져도 그게 나니까. 내 인생이니까. 나는 누가 뭐래도 내 팬 1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