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잘한다 청춘

잘한다 청춘 - 우리네 청춘은 눈물겹게 아름답다
박연주 지음 / 리더북스 / 2011년 12월

청춘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여느 책보다 깊이가 있고 생각할 꺼리가 많은 것 같아요. 간만에 좋은 책 읽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고구려 1 - 드러나는 전설, 천군개마대
정수인 지음 / 새움 / 2005년 2월

이 책 <고구려>는 한 편의 대작 영화를 보는 듯하다. 활자가 살아움직여 눈과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닌다. 전투신에서는 피내음을 맡는 듯하다. 살벌하다. 그러면서 위대하다. 장엄하다. 모처럼 품격있고 생생한 소설을 읽은 나는 그 역사의 현장에서 막 돌아온 듯 가슴이 벌렁인다.

사람의 속마음, 이젠 조금 알 것 같다

야심만만 심리학 - 정말 궁금한 사람의 심리를 읽는 90가지 테크닉
시부야 쇼조 지음, 김경인 옮김 / 리더북스 / 2004년 11월

표지그림이 재미있다. 본문에 있는 24개의 그림도 코웃음이 난다. 여기 등장하는 부장, 과장, 대리, 여사원 등의 모습이 마치 우리 사무실 사람들 같다. 로맨티스트이지만 부하직원에게 상처 잘받는 부장, 눈치 빠른 과장, 약삭빠르고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대리, 샤넬마니아 그녀. 사실 나는 인간관계 때문에 상처를 쉽게 받는다. 사람의 속내를 잘 몰라서 실수할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보는 눈이 생겼다. 꿍꿍이를 읽게 되었다. 진심을 읽게 되었다. 고맙다, 야심만만 심리학!  

짝사랑하는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어줄 책!!!

몸만들기 14일 워크아웃 - 남자편
제임스 빌피그 외 지음, 손원재 옮김 / 소소 / 2004년 6월

며칠 전 사무실이 이사를 했습니다. 4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더군요. 짠돌이 사장님이 사다리차 없이 이사를 하는 통에 사무실 집기를 일일이 들어올렸습니다. 회사 식구는 여직원 둘, 남자 둘 모두 넷. 땀이 비오듯 흐르고 다리는 후둘후들 떨리고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이 쏙 빠졌을 때, 사장님 왈, 젊은 친구가 그렇게 힘을 못쓴데서야 쯧쯧. 참았습니다. 힘 못쓰는 건 제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깐요. 그런데 내가 짝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당한 수모는 끝내 참을 수 없었습니다. 헬스클럽에 등록을 했지요. 관장이란 사람이 혼자서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너무 성의없이 운동자세를 가르쳐주더군요. 몸짱으로 사는 친구와 술 한 잔 하면서 사무실 이사하던 날부터 헬스클럽에 다니기까지의 이야기를 했더니 이책을 소개해주더군요. 각부위별운동자세잡기와 기술 및 동작이 어찌나 상세한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근육을 집중하여 발달시킬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기법이나 영양소 섭취계획, 내 수준에맞는 단계별 운동법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더군요. 머지않아 짝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내 몸을 보여주렵니다. 캐러비안베이에 함께 가자고 하고선 자연스럽게 프러포즈를 하려구요. 이 책은 별 다섯개 평점이 아깝지 않은 좋은 책입니다.                  

딸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이 귀기울여 들어야 할 가장 지혜로운 조언

딸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도록 도와주는 100가지 방법
브렌다 레인 리차드슨 외 지음, 김미화 옮김 / 소소 / 2002년 10월

나중에 돈 벌면 저 연예인처럼 제일 먼저 쌍꺼풀 수술하고 코 세우고 턱 깎고 피부스케일링하고 지방흡입술하고 가슴확대수술하고… 뭐든지 다 할 거야! 내 딸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여자는 공부만 잘해도 소용없고 모름지기 얼굴과 몸매가 인생밑천이니까 무조건 쭉쭉빵빵 예쁘고 날씬하고 섹시해야 한다는 게 딸아이의 생각이다.

나는 딸아이가 무슨 일에든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한껏 쏟아부을 수 있는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TV, 광고, 패션잡지 등에서 연일 쏟아내는 외모지상주의적 메시지들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내 딸아이의 자신감과 자아상을 멍들게 한 지 오래다.

이 책은 여자의 몸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게 했을 뿐 아니라 딸아이가 몸에 대한 고민과 불안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유아부터 십대의 딸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새겨 들어야 할 꼼꼼하고 지혜로운 100가지의 조언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우리 딸들이 획일화된 여성의 아름다움의 잣대에서 벗어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준 이 책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