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나로 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
벼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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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어느덧.. 꽤 되었네요. 10년이 넘었으니 말이죠. 아이 둘을 키우며, 주부의 삶을 살고 있는 저는 가끔 무기력해질 때가 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인생 최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후에야 나를 찾고 편해진 아이 둘 엄마이자 육아툰 작가인 벼리님의 에세이 <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가 그래서 눈에 들어왔을까요? 나로 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라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롤로그의 작가님의 이야기는 뭔가 공감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남편과 사이가 좋은 편이지만, 예민한 첫째 아이가 아기였을 때 다투던 일이 많았거든요. 우리 첫째 일찍 찾아와줘서 짧은 신혼 기간에 부모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당시 서툴렀던 우리 부부.. 지금은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밤새 쪽잠 자며 낮에도 제대로 못 잔 채로 서툰 육아에 예민해지고, 그러다 보니 남편과 싸우는 일도 많아져 하루하루 힘겹게 보냈던 때가 있어서 작가님의 글에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기혼이신 분들은 프롤로그부터 공감 되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차례 목록을 보면, 더욱더 느낄 듯싶네요. 맘 카페에서 많이 올라오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니깐요. 혹시 여러분은 남편과 대화를 할 때 칼의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요? 주로 싸움이 나는 계기가 대화법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비난의 대화', '경멸의 대화', '방어형 대화', '외면형 대화'를 보니.. 뭔가 반성하게 됩니다. 감정이 격해지면 비난과 방어형 대화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말이죠. 혹시 우리는 가족 간에 대해에서도 서로를 찌르는 말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맨날, 매번, 항상' 이런 단어를 쓰며 말한다면 그건 '비난형 대화'가 될 수 있고, '너는 얼마나 잘했길래'라고 말한다면 이건 '방어형 대화'가 될 수 있으니깐요. 이 책에서는 자신의 돌보는 시간 및 돌보는 방법, 행복의 비결 등도 담겨 있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아무도 안 하고 푹 쉬는 것도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 되어 있는데,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면서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해당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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